김하성이란 씨앗이 MLB 밭에서 꽃피우는 중입니다

 

[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5일 만에 선발로 나선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6)이 안타와 호수비로 자신의 존재감을 뽐냈다.

 

 샌디에이고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홈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샌디에이고는 내셔널리그 서부 3위에 올랐다.

 

 팀 승리뿐 아니라 김하성의 활약도 이목을 끌었다. 김하성은 이날 경기 8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16에서 0.222로 소폭 상승했다.

 

 김하성은 지난달 2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5일 만에 선발로 나섰다. 주전 1루수 에릭 호스머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하면서 김하성에게 기회가 돌아간 것.

 

 수비력이 인상적이었다. 김하성은 0-0으로 맞선 2회 2사 1, 3루에서 마이클 페리즈의 강습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냈다. 다이빙 캐치로 낚았다. 외야로 빠지는 듯했지만 김하성의 판단과 감각적인 움직임이 돋보였다.

 

 김하성은 곧바로 1루 송구까지 연결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경기 후 제이스 팅글러 샌디에이고 감독은 이 장면을 이날 경기서 가장 중요했던 장면으로 꼽기도 했다.

 

 수비만큼은 아니었지만 타석에서도 농익는 모습을 보였다. 김하성은 3회 1사 후 상대선발 타일러 앤더슨에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5회 2사 1, 2루 기회에서는 좌익수 뜬공으로 잡혔다.

 

 다행히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가 나왔다. 2-0으로 앞선 7회 2사 2루에서 방망이를 제때 돌렸다. 김하성이 베이스를 밟으며 출루에 성공했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은 올리지 못했으나 타율을 올리며 계속해서 팀에 녹아드는 모습을 보였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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