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스, 제네시스 한 풀었다…발스파 챔피언십서 생애 첫 우승

[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샘 번스(25·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번스는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 하버의 이니스브룩 리조트 코퍼헤드 코스(파71·7340야드)에서 열린 발스파 챔피언십(총상금 69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번스는 키건 브래들리(미국·14언더파 270타)를 3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124만2000달러(약 13억8700만원). 페덱스컵 랭킹도 47위에서 14위로 끌어 올렸다.

 

 번스는 지난 2017년 10월 PGA투어에 데뷔했다. 이듬해 바로 2부 투어인 콘페리 투어에서 정상에 오르면서 시동을 켰다. 그러나 이름을 알린 따로 있었다. 지난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해 1∼3라운드 선두를 달렸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기세만 유지했으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었는데 흐름이 깨졌다. 1타 차로 연장전에 진출하지 못했다. 공동 3위로 시상대에 오르긴 했어도 아쉬움은 클 수밖에 없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마지막 날에 더 큰 집중력을 쏟았다. 브래들리와 공동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번스는 쾌조의 스타트로 치고 나갔다. 1번홀(파5)과 2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면서 타수를 벌었다. 7번홀(파4)에서는 약 8m짜리 버디를 홀컵에 떨어뜨렸다. 8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한 타를 잃었지만 11번홀(파5)에서 다시 버디를 신고하면서 타수를 줄였다. 14번홀(파5)에서도 버디로 한 타를 줄인 번스는 점수 차를 유지한 채 대회를 마쳤고, 첫 우승을 차지했다.

 

 번즈는 “과거의 순간들로부터 많이 배운다. 나의 프로세스를 고수하려고 노력했다”며 “이 순간을 위해 매우 열심히 연습했다. 많은 희생을 한 가족들에게 정말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공동 13위(7언더파 277타)를 기록했다. 버디 2개를 솎아낸 임성재는 이경훈과 최종합계 4언더파 280타로 공동 29위를 차지했다. 더스틴 존슨(미국)은 공동 48위(2언더파 282타)에 머물렀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AP/뉴시스

 

사진설명: 번스가 3일 발스파 챔피언십 4라운드 18번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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