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과 방사능 식자재 해결은 아직…“도쿄올림픽, 金 7개·종합 10위 목표”

[스포츠월드=진천 전영민 기자] ‘최선을 다한다!’

 

 14일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2020 도쿄하계올림픽대회 정식 개막 D-100을 기념해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단이 입을 단복 시연회와 함께 종목별 훈련장도 공개됐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5년 가까이 올림픽 무대에 서기 위해 구슬땀을 흘려왔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후쿠시마산 방사능 식자재, 욱일기 이슈 등 악조건을 극복해야 한다. 선수들이 외적인 이슈에 흔들리지 않고 오로지 경기에만 집중하고 본인이 목표했던 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금메달 7개와 종합 10위

 

 14일 현재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전체 21종목, 74개 세부 경기 177명이 태극마크를 확보했다. 체육회는 오는 6월 29일까지 출전권을 추가로 확보해 27개 종목 약 340명이 올림픽 무대를 밟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대 340명에게 걸린 기대는 금메달 6~7개와 종합순위 10~15위다. 신치용 진천선수촌장은 “금메달 7개면 10~15위 사이가 될 것이다. 7개는 꼭 따서 국민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앞선 3개 대회보다 하향 조정된 수치다. 2008 베이징올림픽(금 13, 7위), 2012 런던올림픽(금 13, 5위), 2016 리우올림픽(금 9, 8위)에 비해 목표 메달은 물론 순위도 낮아졌다. 현실적인 목표, 보수적인 선택이다.

 

 ◆백신과 방사능

 

 도쿄행보다 먼저 계획과 실행이 이뤄져야 하는 부분이 있다. 백신 접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한 출발도 없고 대회도 없다. 이미 훈련장은 예년과 달리 침묵이 가득하다. 대회가 모조리 취소되면서 목표의식이 휘발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3월 이후 실전 경험이 없는 체조 양학선은 “솔직히 좀 많이 침체돼있다. 외출외박도 없고 선수촌에 타 종목 선수들도 들어오지 못해서 올림픽을 준비하는 게 맞나 싶을 정도”라고 말했다.

 

 펜싱 구본길은 “사실 불안하다. 국제대회가 남아 있지만 열릴지 안 열릴지도 모른다. 백신을 안 맞는 것보다 맞는 게 낫지 않나, 빨리 맞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국내 보급된 아스트라제네카가 혈전 반응을 만들어내면서 선수단 백신 접종에도 차질이 생겼다. 선수들의 외침과 달리 백신 접종 계획은 미뤄졌다. 이기흥 회장은 “4월 중순 접종 예정이었는데 부작용 문제로 시간이 조금 더 걸린다”고 전했다.

 

 당장 백신 이슈가 해결돼도 방사능 식자재 이슈가 남는다. 국내 식음료를 공수할 계획을 마련했지만 일본 올림픽위원회와 IOC가 현지 식음료를 사용해야 한다고 공지했다. 신 선수촌장은 “식자재를 일정 부분 공수할 계획을 가지고 있지만 아직 정확한 답변을 드릴 수가 없다. 어떤 상황이든 우리는 그 상황에 맞게끔 준비를 다 하고 있다”고 말했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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