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벤치 앞서 세리머니’ 기성용, “의도한 건 아냐”

 

[스포츠월드=수원 김진엽 기자] “박건하 수원 감독님과도 친하다.”

 

 동점골을 넣은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 미드필더 기성용(32)이 수원삼성과의 슈퍼매치에서 나온 세리머니에 대해 설명했다.

 

 서울은 21일 오후 4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6라운드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서울은 3연승을 구가했다.

 

 동점골의 주인공은 기성용이었다. 전반 종료 직전 페널티박스 앞에서 얻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서울의 연승 행진과 함께 기성용은 3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다.

 

 경기 후 수훈 선수로 기자회견장에 자리한 기성용은 “포기하지 않고 원정에서 승리해 기쁘다”며 “서울이 끈끈한 모습을 보였다. 수원 원정에서 승점을 얻는 것이 우리에게 얼마나 큰 의미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팬들도 기쁘셨을 것이고 나도 올해 치른 6경기 중 가장 행복한 승점 3같다”며 웃었다.

 

 세리머니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기성용은 득점 후 공교롭게 수원 벤치 근처에서 환호했다. 이에 대해 기성용은 “의도한 행동은 아니다. 세리머니를 하다보니 어쩌다 그쪽으로 갔다. 도발할 의미는 전혀 없었다”며 “개인적으로 박건하 감독님과도 친하다. 내가 제일 존경하고 좋아하는 감독님 중 한 분이다. 그래도 운동장에서 치열하게 싸워서 승점을 얻었다는 것이 기쁘다. 다음 수원과의 경기가 더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최근 물오른 득점력에 대해서는 “나라는 선수가 후방에서만 패스를 잘한다고 생각하는데 그건 아니다. 오스마르가 뒤에서 든든하게 지켜주고 팔로세비치랑 내가 번갈아 올라가는 것도 전술적으로 필요하다고 본다”며 “기회가 된다면 계속해서 공격적으로 움직이고 싶고 후방에서 필요할 때는 또 뒤에서 돕고 싶다”고 덧붙였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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