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이슈]갈 길 바쁜 이강인·황의조, 코로나19에 발목 잡히나

[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이제 막 소속팀에서 겨우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최근 흐름도 좋았던 만큼 기세를 이어갈 수도 있었다. 그런데 국가대표 합류부터 이상하게 꼬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일을 키웠다. 이강인(19·발렌시아)과 황의조(28·보르도)는 각자 소속팀으로 복귀해서도 시달리고 있다.

 

 스페인 매체 수페르데포르테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이강인이 팀 훈련에서 벗어나 개인 훈련을 소화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프랑스 매체 레퀴프 역시 “황의조가 스타드 렌과의 원정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고 전했다.

 

 두 명이 각각 훈련, 원정 명단에서 제외된 이유는 코로나19 확진자 밀접 접촉자이기 때문이다. 둘은 지난주 벤투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에 합류했다. 그런데 원정 A매치를 소화하는 동안 대표팀에 코로나19 양성 확진자가 발생했다. 선수뿐 아니라 스태프 사이에도 퍼졌다.

 

 그 중 공격수 황희찬이 지난 17일 카타르전을 마친 뒤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이미 경기 중 골 세리머니까지 펼쳤다. 환호하던 동료 모두 졸지에 밀접접촉자가 된 것. 황의조는 황희찬과 포옹을 했고, 이강인 역시 대표팀 합류만으로 감염 위험군이다. 대표팀에서 코로나19 추가 검사를 받고, 소속팀에 복귀해서도 검사를 시행하고,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해도 불안함을 지울 수가 없는 노릇. 그래서 각 팀도 둘을 명단에서 빼도록 조치한 것이다.

 

 이강인은 올 시즌 초반 주전으로 활약했다. 재능을 꽃피우는 듯 했지만 새로운 감독 체제에서 다시 자리를 잃었다. 월례행사처럼 다시 이적설이 쏟아졌고, 이강인이 재계약을 거부했다는 소식까지 흘러나왔다. 보르도에서 2020∼2021시즌 수확한 득점은 0개. 도움마저도 개막 초반에 기록하고 없었다. 최전방 중앙 공격수가 아닌 날개 자원으로 뛰었다고 해도 부진한 것은 사실이었다. 벤투호 명단에 포함됐을 때도 실전 감각 문제로 우려가 존재했다.

 

 소속팀에서 불안한 위치에 놓인 두 남자. 코로나19 때문에 다시 한 번 위기에 놓였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뉴시스, 발렌시아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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