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매체 “쿠보에 추월당한 이강인, 새 시즌엔 개화할 수도”

 

[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이강인(19·발렌시아)을 향한 칭찬이 끊이질 않는다. 쿠보 다케후사(19·비야레알)와 이강인을 라이벌로 비교하는 일본 매체도 박수부대에 합류한 모양새다.

 

 이강인은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2부 리그 카르타헤나와의 프리시즌 평가전에서 2골을 뽑아내며 발렌시아의 3-1 승리에 큰 공을 세웠다. 왼쪽 날개 자원으로 선발 출격한 그는 0-1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팀이 2-1로 역전한 상황에서도 쐐기골을 직접 넣었다. 환상적인 왼발 슈팅으로 에이스의 면모를 톡톡히 자랑했다. 그렇게 존재감을 확실하게 뽐낸 뒤 후반 41분 교체아웃됐다. 최근 부임한 하비 그라시아 발렌시아 감독의 믿음에 실력으로 보답한 이강인이다.

 

 지난달 30일 레반테전에선 주장 완장까지 달고 나왔다. 약관의 나이가 채 되지도 않은 젊은 선수에게 주장 완장을 채운 것은 구단이 이강인을 굳게 믿고 있다는 뜻이다. 프리시즌임에도 큰 의미가 있는 행보였다.

 

 주장 완장을 찬 데 이어 프리시즌 꾸준한 출전까지. 출전을 걱정했던 지난 시즌과는 180도 다른 2020∼2021시즌을 기대케 했다. 현지 언론에서도 기대가 끊이질 않는다. 스페인 매체 ‘엘데스마르케’, ‘수페르데포르테’ 등은 이강인에게 높은 평점을 주면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일본 매체도 이강인의 새 시즌을 기대했다. 7일 일본 ‘사커다이제스트웹’은 “고민이 많던 유망주가 드디어 각성의 순간을 맞이했을지도 모른다. ‘한국의 보물’ 이강인의 이야기”라며 이강인의 활약을 주목했다.

 

 동갑내기에 비슷한 포지션, 같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뛰면서 라이벌 구도가 형성된 쿠보와의 비교도 잊지 않았다. 매체는 “여러 가지로 비교되고 있던 쿠보에게 추월당한 느낌이 있던 이강인이다. 하지만 새 시즌엔 본격적으로 개화할지도 모른다”며 이강인의 재능 만개를 예고했다.

 

 한편 이강인의 소속팀은 오는 14일 홈구장인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에서 열릴 레반테와 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이날 경기에서 이강인이 출격해 프리시즌서 보여준 실력을 이을 수 있을까.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발렌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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