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27·LA 다저스)의 15승 도전 등판날이 정해졌다. 류현진은 8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5시10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애리조나와의 홈경기서 시즌 25번째 선발등판한다. 추석날 아침이다.
류현진은 지난 1일 원정 샌디에이고전에서 7이닝 1실점 호투로 엉덩이 근육 부상을 털고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18일 만의 복귀전에서 전력을 다해 공을 뿌렸고 통증이 없었다. 올 시즌 성적은 14승(6패) 평균자책점 3.18이 됐다. 14승은 메이저리그 데뷔해던 지난 시즌 거둔 승수와 타이. 지금부터는 새 역사 도전이다.
그런데 8일 등판이 이래저래 나쁘지 않다. 당초 류현진은 7일 등판예정이었지만 돈 매팅리 감독의 전략적 선택에 의해 일정이 밀렸다. 그리고 류현진이 8일 등판하면 그 다음 등판은 자연스럽게 13~15일 열리는 샌프란시스코와의 3연전 중 한 경기가 된다. 즉 지구 선두 다저스는 2.5게임차까지 쫓아온 2위 샌프란시스코와의 3연전에서 잭 그레인키, 류현진, 클레이튼 커쇼를 모조리 투입할 수 있다. 지구 선두를 확정짓겠다는 의도다.
류현진 본인에게도 나쁘지 않다. 6일을 쉬고 등판하는 일정이다. 류현진은 나흘 휴식 후 등판에서 5승4패, 닷새 휴식 후에는 4승2패, 엿새 이상 휴식을 보장받은 등판에서는 5승을 쓸어담았다. 아무리 복귀전에서 호투했다고는 해도 다음 경기서 충분히 호흡을 가다듬고 나서게 되니 마음이 놓인다.
덧붙여 올 시즌 류현진은 애리조나와 천적관계를 바꿔냈다. 3월23일 시즌 첫 등판이던 호주 개막 2연전 둘째날 5이닝 무실점으로 첫 승을 따냈다. 또 4월12일 원정 애리조나전에서도 7이닝 무실점으로 2승을 수확했다. 12이닝을 상대하는 동안 4피안타 2볼넷만 내줬다. 지난 시즌 애리조나를 상대로 5경기서 1승2패 평균자책점 4.65를 기록한 것과는 달리 올해는 완벽히 설욕했다.
권기범 기자 polestar174@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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