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일 드디어 공개된 ‘무한도전’ 가요제에서 지드래곤과 정형돈은 세련된 힙합 비트와 코믹한 가사가 돋보이는 ‘해볼라고’를 열창했다. 그러나 이 무대에서는 반전이 있었는데, 제작과정에서 알려진 힙합 리듬이 아닌 신선하고 웅장한 가스펠로 인트로를 시작한 것. 마치 영화 ‘시스터액트’의 한 장면처럼 차려 입은 정형돈과 백업댄서들이 무대 위로 등장해 성가대 컨셉트의 가스펠 사운드로 음악의 시작을 열었다. 정형돈과 지드래곤은이후 전개되는 타령풍의 힙합 비트와 대비되며 색다르고 신선한 노래를 들려주었다. 최고의 트렌드세터지드래곤과 센스 넘치는 정형돈이 선택한 ‘블랙가스펠’은 과연 어떤 장르일까.

미국사회에서 조차도 단 한번도 조명하지 않은 음악이 블랙가스펠이다. 그것을 한국의 영화 제작팀이 영화화 한다고 했을 때 뉴욕 할렘의 블랙가스펠 대가들은 제작팀을 향해 전폭적인 지지로 응원했으며, 덕분에 영화 ‘블랙가스펠’은 미국에서 유명한 ‘블랙가스펠’ 뮤지션들이 영화를 통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이게 되는 계기를 만들었다.
‘블랙가스펠’을 배우러 뉴욕 할렘으로 떠난 양동근, 정준, 김유미의 음악 여행을 그린 영화 ‘블랙가스펠’은 14일 개봉한다.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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