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베이징(北京) 올림픽 메달순위에서 1위를 독주하고 있는 가운데 메달권에 들지 못한 선수들에게도 뜨거운 위로와 격려가 쏟아지고 있다. 중국 남자축구가 졸전을 거듭할 때마다 입에 담기 어려울 정도의 비난성 언사가 넘쳐났던 과거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베이징(北京)에서 발행되는 북경신보(北京晨報)는 19일자 신문에서 우수한 기량을 갖고도 메달권에서 탈락한 자국 및 외국 선수를 조명하고 이들을 외롭게 만들지 말자고 촉구했다.
신문은 남자육상 높이뛰기 종목에서 예선 탈락한 중국의 황하이창(黃海强) 선수에 대해 "천부적 재능에도 불구하고 최종 결선에는 진출하지 못했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특히 남자사격 50m 3자세 종목에서 시종 1위를 질주하다 마지막 1발을 4.4점에 쏘는 바람에 금메달을 놓친 미국의 매튜 에몬스 선수에 대한 동정여론도 확산되고 있다.
신문은 에몬스 선수가 마지막 발을 실수한 뒤 아내 카테리나를 찾아 고개를 숙인 사진을 게재하고 "카테리나는 한편으로 남편의 눈물을 닦아주고 다른 한편으로 귀엣말로 남편을 위로를 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여자체조 개인종목에서 실수로 금메달을 놓친 청페이(程菲), 여자사격의 두리(杜麗) 선수도 불운했지만 격려를 받을 선수로 꼽았다.
비단 언론뿐 아니라 네티즌들도 최선을 다했지만 메달권에는 들지 못한 선수들에게도 격려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 최대의 검색포털 사이트인 바이두(百度)에는 18일 남자 육상 110m 허들 예선에서 기권한 중국 육상의 자부심 류샹(劉翔)에게 어이없이 경기를 포기했다는 비난보다는 그간 부상에 시달리면서도 금메달을 따야 한다는 압박감에 마음고생을 했을 그를 위로하는 댓글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중국의 한 네티즌은 바이두 올림픽 게시판에 여자체조 청페이 선수에 대한 글을 올리고 "비록 개인전에서는 부진했지만 단체전에서 훌륭한 연기로 최고점을 획득했지 않느냐"며 "이번 올림픽이 선수로서 마지막 대회가 아니기를 바란다"고 응원했다.
<연합>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