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4위 수성 총력전

정수근 사건, 매클레리 방출 계속된 악재
로이스터 감독 타선 변화, 위기 극복 노력
최악의 7월을 보내고 있는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4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시즌 개막 이후 줄곧 2~3위를 유지하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이 여유로울 것처럼 보였던 롯데의 최근 행보는 불안하다.

7월 성적만 5승12패를 올리면서 시즌 전적 43승45패로 올 시즌 들어 처음으로 5할 승률이 깨졌고, 이 와중에 치고 올라온 5.6위인 삼성.KIA와 승차도 1경기 차이로 좁혀졌다.

김무관 타격코치가 "타자들이 이렇게 한꺼번에 부진한 건 처음 본다"고 한숨을 쉴 정도로 타선 전체가 힘이 빠졌고 최향남이 부상으로 빠진 불펜에는 `필승 카드'가 없다.

올림픽 전까지 2위 두산과 3위 한화와 경기를 남겨둔 롯데는 남은 6경기에서 일정한 승수를 확보하지 못하면 9월달에 재개되는 페넌트레이스가 힘겨워진다.

이렇게 되자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승패에 연연하지 않는다며 여유를 부렸던 제리 로이스터 감독도 초조함을 보이기 시작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23일 중심 타선에서 활약해줄 선수를 뽑겠다며 외국인 에이스답지 못한 활약을 보인 투수 마티 매클레리를 내보내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방출을 고려하면서도 꾸준히 기회를 주던 매클레리를 갑자기 내보낸 것은 팀 타선을 구해줄 선수가 그만큼 급했기 때문. 한시가 급한 롯데는 가급적 8월 전까지 새 외국인 선수를 구할 계획이다.

개막 이후 웬만하면 변화를 주지 않던 타순도 이리저리 변화를 주고 있다.

톱타자 정수근이 빠진 자리에 김주찬과 이인구 등을 돌려가며 실험하는 것은 물론 부진에 빠진 이대호의 부담을 더는 차원에서 가르시아를 4번 타자로 쓰기 시작했다.

시즌 초까지만 해도 타순을 짤 때 전혀 고려하지 않았던 상대 투수 전적에도 최근 눈길을 보내기 시작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지난해 기록은 의미가 없어 올해 쌓이기 시작한 성적을 참고하는 것일 뿐"이라고 설명하지만 타선을 살리는 해법을 찾으려는 고민임에는 틀림없다.

9연전에 앞서 "강팀과 남은 경기에서 부진을 극복하고 페이스를 올리고 싶다. 올림픽 휴식 전까지 남은 경기가 우리가 9월달에 어떤 팀이 될지를 보여줄 것"이라며 배수진을 친 로이스터 감독의 지도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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