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스펜스 멜로 '짓', 이 시대의 '불륜' 파격적으로 풀어내다

세 남녀의 위험한 동거를 파격 이상의 파격으로 풀어냈다.

배우 서태화, 김희정, 서은아 주연의 영화 ‘짓’이 11일 서울 CGV 왕십리에서 열린 언론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영화 ‘짓’은 여교수 주희(김희정)와 그의 어린 제자 연미(서은아) 그리고 연미와 바람이 난 주희의 남편 동혁(서태화) 세 사람의 파국을 향한 몸짓을 그린 서스펜스 멜로 작품. 주희는 남편이 자기 제자와 바람이 났다는 걸 알지만 이 사실을 감추고 연미를 자기 집에 끌어들이고, 그러면서 세 남녀 사이의 뜨거운 욕망을 스크린 속으로 담아냈다. 

영화 ‘짓’은 세 남녀가 욕망과 이성 사이에서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는 듯 절묘한 감정선의 교차를 통해 색다른 충격을 선사했다. 그 중심에는 안방극장에서 관록의 연기를 보여준 김희정이 있었다. 데뷔 22년 만에 첫 스크린 주연으로 지각 데뷔를 한 김희정은 자신의 속내를 내보이지 않는 여교수 주희로 분해 절제된 감정연기를 선보였다. 이에 못지 않게 신인 서은아도 ‘선배 배우’ 김희정에 전혀 밀리지 않는 연기력을 보여줬다. 베드신은 물론 감정 변화에 자신의 연기를 집중했고, 그 결과 기존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베드신과 캐릭터를 완성했다.

서태화의 연기는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 마치 실제 모습처럼 서태화는 완벽한 옷을 입은 듯 동혁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소화해냈다. 특히 주희와 연미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 자신에게 집착하는 연미에게 분노를 표출하면서도 손에 피가 묻은 채 관계를 맺는 장면은 무척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촉망 받는 여교수 주희, 그녀의 어린 제자 연미, 그리고 바람난 남편 동혁. 파국을 향해 달려가는 세 남녀의 모습은 ‘불륜’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해석을 통해 색다른 충격을 선사할 예정이다. 오는 9월26일 개봉.

윤기백 기자 giba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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