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작 값어치한 '드림하이'

베일을 벗은 화제작 KBS2 새 월화드라마 ‘드림하이’(박혜련 극본, 이응복 연출)가 비교적 안정적인 출발을 했다.

4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3일 첫방송된 ‘드림하이’는 전국 집계 기준 10.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작인 ‘매리는 외박중’의 첫회 시청률 8.5%과 마지막회 시청률 7.3%보다 높은 수치다. 특히 동시간대 전파를 탄 SBS ‘아테나:전쟁의 여신’의 16.3%, MBC ‘역전의 여왕의 14.2%과 비교해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화제작의 값어치를 했다.

‘드림하이’는 출신, 배경, 처한 상황이 각각 다른 아이들이 예술 사관학교인 기린예고에 입학해 끊임없는 도전을 통해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 하는 과정을 그리는 작품. 한국 연예계의 두 거물인 배용준과 박진영이 의기투합해 제작자 겸 출연배우로 참여하고, 2PM의 택연과 우영, 미쓰에이의 수지, 티아라의 은정, 아이유 등 인기 아이돌들이 대거 출연해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재능과 끼를 가진 아이돌들이 각자의 사연을 가지고 기린예고에 모이는 과정을 풀어낸 첫회는 풍성하면서도 신선한 볼거리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아이들이 경쟁을 통해 최고의 스타가 된다는, 흥미를 자극하는 스토리와 감각적인 연출도 향후 드라마에 대한 기대를 높이며 ‘제2의 공부의 신’을 예감케했다.

또 천부적인 춤꾼 진국 역의 택연, 제2의 조수미를 꿈꾸는 고혜미 역의 수지 등 아이돌들의 매력도 돋보였고, 기린예고의 이사장 정하명 역으로 ‘태왕사신기’ 이후 4년 만에 드라마에 출연한 배용준도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엄기준, 이윤지, 이병준 등 조연들의 연기도 빛을 발하며 아이돌 중심 드라마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줬다.

하지만 ‘드림하이’는 첫회가 끝난 후 젊은 주연배우들에 대한 연기력 논란이 일며 부족한 부분을 드러냈다. 특히 ‘드림하이’를 통해 연기에 첫 도전한 수지가 시청자들로부터 “어색한 연기를 펼쳤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다. 불안한 대사톤과 단조로운 표정 연기가 문제였다. 반면 이제 첫 회인만큼 아직은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들도 눈에 띄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드림하이’는 전체적으로 보면 나쁘지 않다는 평. 앞으로 이 드라마가 ‘아테나:전쟁의 여신’과 ‘역전의 여왕’과의 경쟁에서 어떤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탁진현 기자 tak042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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