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혁이 3년 전 준우승의 설움을 완벽하게 씻었다.
프로 통산 첫 번째 우승이다. 선두권에서 넘어진 적이 많았던 만큼 더욱 값지다. 송민혁은 3일 경기 성남시 남서울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한골프협회(KGA)·아시안 투어 제45회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3억원) 최종 4라운드서 연장 접전 끝에 조민규를 꺾었다.
치열했던 승부는 1차 연장에서 갈렸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73타로 동률을 이뤄 돌입한 연장전. 송민규는 침착하게 파를 지켜냈고, 보기를 범한 조민규를 1타 차로 밀어내며 그토록 꿈꿔왔던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우승으로 가는 길은 험난했다. 4라운드 16번 홀까지 송민혁은 선두 조민규에게 3타 차로 밀렸다. 우승권에서 멀어지는 듯 보였다. 하지만 끝난 게 아니었다. 조민규가 17번홀에서 2퍼트 보기를 범했다. 흔들린 사이 송민혁은 파를 지켜냈다.
추격의 고삐를 더욱 당겼다. 18번홀에서 송민혁은 평정심을 유지하며 파를 기록했다. 반면, 조민규는 압박감을 이겨내지 못했고 3퍼트 더블 보기로 무너졌다. 분위기를 반전시킨 송민혁의 기세는 연장에서도 매서웠다. 송민혁은 연장 첫 홀을 완벽하게 따내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3타 차 열세를 뒤집고 일궈낸 역전승이다.
성장의 결실이다. 송민혁은 지난 2022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이 대회에 출전해 공동 16위에 오르며 베스트 아마추어 타이틀을 획득했다. 이듬해에는 정찬민과 경합을 벌인 끝에 준우승을 차지했다. 매년 한 계단씩 차근차근 밟아 올라온 송민혁은 대회의 진정한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한편, 송민혁은 이번 우승으로 상금 3억 원을 챙겼다. 부상도 파격적이다. 향후 5년간 KPGA 투어 출전권은 물론, 아시안투어 2년 시드까지 확보했다. 글로벌 무대로 진출할 수 있는 탄탄한 대로를 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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