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어든 기회, 그럼에도 존재감은 선명하다.
이강인(PSG)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출전 시간 감소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강인은 3일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로리앙과의 2025~2026 프랑스 리그1 32라운드 홈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PSG는 2-2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 70(22승4무5패)으로 리그 선두를 지켰다.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가장 위협적이었다. 양 팀 통틀어 최다인 4번의 기회 창출을 기록했다. 특히 후반 40분에는 이강인이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루카스 에르난데스가 헤더로 연결했다. 공이 골대를 맞고 나오며 아쉽게 득점이 무산됐다.
이강인은 이날 패스 성공률은 88%(57/65)에 머물렀지만 8번의 긴 패스 중 4번을 정확하게 연결하면서 중원의 중심으로 우뚝 섰다. 3번의 드리블도 모두 성공했다.
스포츠 통계 매체 풋몹은 이강인에게 팀 내에서 2번째로 높은 평점 7.9를 부여했다. 공격포인트가 없었지만 그라운드를 종횡무진했다는 의미다. 지난 26일 앙제전에서 1골 1도움을 올린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최근 2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영향력도 키워가고 있다. 올 시즌 공식전 성적은 37경기 4골 4도움이다.
김민재도 활약을 이어갔다. 같은 날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끝난 2025~2026 분데스리가 32라운드 홈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뮌헨은 이날 3실점하며 3-3 무승부에 머물렀지만 김민재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조나단 타와 센터백으로 호흡을 맞추며 양 팀 통틀어 최다인 5번의 가로채기를 성공했다. 양 팀 최다인 112회의 볼 터치를 하며 91%(86/94)의 준수한 패스 성공률까지 보여줬다.
김민재는 풋몹으로부터 팀에서 2번째로 높은 평점인 7.7을 받았다. 리그 6경기 연속 선발 출전, 4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하며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올 시즌 공식전에는 35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사실 두 선수 모두 지난 시즌보다 경기당 출전 시간이 줄어들었다. 이강인은 올 시즌 공식전 37경기에 출전했지만 경기당 평균 출전 시간은 47.5분이다. 지난 시즌 49경기 50.1분에 비해 3분가량 줄었다.
김민재 역시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타가 이적해 오면서 입지가 좁아졌다. 올 시즌 35경기에서 평균 57.4분을 소화하는 데 그치고 있다. 지난 시즌 43경기에서 평균 83.6분을 소화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둘 다 경쟁자들이 합류한 이후 로테이션 자원으로 밀려났다.
그럼에도 존재감은 여전하다. 이강인은 리그 기준 팀 내 기회창출 1위(55회), 기대 도움(xA) 역시 1위(5.3)이다. xA는 패스가 도움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수치화한 지표다. 높을수록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민재 역시 90분당 가로채기 1위(2.1개), 차단 1위(0.9개), 걷어내기 2위(4.5개), 패스 성공률 3위(94.9%)로 좋은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홍명보호에게도 긍정적 신호다. 이강인과 김민재는 한국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핵심 자원이다. 주전으로 뛸 것이 확실시되며 둘이 중심을 잡아야 월드컵에서의 호성적도 기대할 수 있다. 월드컵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소속팀에서 현재의 컨디션을 잘 유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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