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벽’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그라운드를 지배했다.
김민재는 15일 독일 쾰른의 라인에네르기 슈타디온에서 열린 FC쾰른과의 2025~2026 독일 분데스리가 17라운드 원정 맞대결에 선발 출전해 1골을 올리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김민재는 이날 요나단 타와 함께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다. 승리 주역으로 거듭났다. 1-1로 팽팽하게 맞서던 상황에서 상대의 일대일 찬스를 지우는 엄청난 수비는 물론이거니와 팀에 리드를 선물하는 천금 같은 역전골까지 터뜨리면서 반짝 빛났다.
이날 뮌헨은 상대에게 전반 41분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다행히 전반 추가시간에 터진 세르주 그나브리의 멋진 동점골로 승부의 추를 맞췄다.
그때 김민재가 움직였다. 먼저 결정적인 위기를 막아냈다. 후반 10분, 쾰른이 뮌헨의 공격을 차단하며 역습에 나섰다. 전방 패스를 타가 실수로 흘리며 위기가 발생했다. 침투하던 야쿠프 카민스키가 센터서클 근방부터 일대일 찬스를 잡았다. 김민재에게 포기는 없었다. 맹렬히 카민스키를 뒤쫓은 그는 한 수 위 스피드와 함께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뺏어냈다. 슈팅 기회조차 허락하지 않는 ‘철벽’의 위용이었다.
좋은 수비는 좋은 공격으로 연결됐다. 후반 26분 코너킥 세트피스 상황, 뮌헨은 약속된 플레이인 짧은 패스로 페널티박스 바깥에 있는 루이스 디아스에게 공을 연결했다. 디아스가 곧장 골문 오른쪽으로 크로스를 붙였다. 쇄도하던 일본인 수비수 이토 히로키가 머리로 재차 골문 앞으로 공을 연결했고, 대기하던 김민재가 헤더로 방향을 틀어 상대 골망을 갈라버렸다.
김민재의 올 시즌 공식전 1호 골이다. 지난해 8월 열린 분데스리가 시즌 개막전 RB 라이프치히와의 홈 경기(6-0 승리)에서 교체 투입돼 올린 도움이 그의 유일한 시즌 공격포인트였다. 기분 좋은 득점포와 함께 밝게 미소 짓는 김민재다. 김민재가 만든 역전과 함께 흥을 탄 뮌헨은 후반 39분 레나르트 칼의 쐐기골까지 더하며 3-1 승리를 완성시켰다.
3경기 만에 분데스리가 경기에 나서 최고의 활약을 남긴 김민재다. 지난 6일 잘츠부르크와의 친선전에서 45분을 뛰기도 했던 그는 후반기 진입과 함께 경미한 허벅지 통증, 치아 문제 등으로 2경기 연속 결장했다. 그러나 복귀를 알린 이날 공수에 걸친 활약으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분데스리가 사무국이 선정하는 경기 최우수선수(MOM)에서도 득표율 30%로 수상 영광을 안는 등 잊을 수 없는 하루를 보냈다.
한편, 뮌헨은 시즌 개막 이후 리그 17경기에서 15승 2무(승점 47)의 무패행진을 이어간다. 2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승점 36·10승 6무 1패)와는 승점 11점 차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