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술은 새 부대에.’
K리그1 전통의 명가 전북 현대와 울산 HD가 올 겨울 새판짜기에 나선다. 새 사령탑들이 집어 든 지휘봉의 무게도 무거워진다.
2025시즌 정규리그와 코리아컵을 모두 제패한 전북은 정정용 감독 체제에서 다시 시작한다. 지난 시즌 베스트11의 3분의 1이 바뀔 전망이다. 이미 지난 시즌 팀 주장을 맡으며 최우수선수(MVP) 후보에 올랐던 박진섭은 중국 슈퍼리그 저장FC로 이적했다. 권창훈은 제주SK FC로 이적했고, 팀 핵심이었던 홍정호와 송민규는 이별을 선택했다. 홍정호는 팀을 나오는 과정에서 구단의 태도에 서운함을 나타내는 등 잡음이 새어 나오기도 했다.
5일 신호탄을 터트렸다. 전북은 “2026시즌을 향한 선수단 보강의 첫 신호탄으로 공격수 김승섭을 영입했다”고 전했다. 김승섭은 지난 시즌 김천 상무와 제주에서 8골 3도움으로 활약한 측면 자원이다. 여기에 포항 스틸러스에서 활약한 오베르단도 전북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 전북 수비수 진시우와 현금을 더한 트레이드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축구계 관계자는 “아직 합의까지는 아니지만 얘기가 오간 건 맞다”며 “메디컬테스트 등 절차가 남아 있다”고 전했다.
아직 전북이 지난 시즌 보여준 강력한 전력을 재가동하기에는 여전히 거리가 멀다는 평가다. 향후 대대적인 영입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정 감독의 지도력이 더욱 빛나야 하는 배경이다.
울산의 새 지휘봉을 잡은 김현석 감독 역시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다. K리그1 3연패를 달성했던 울산은 지난 시즌 추락을 거듭했고, 이 과정에서 불협화음까지 터져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한 시즌 감독 교체 2번이라는 불명예도 새겼다. 여전히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팀 주축이었던 엄원상과 루빅손은 대전하나시티즌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울산과 계약이 만료된 정우영도 새 도전을 위해 팀을 떠났다.
공격력 보강이 절실하다. 현재 울산의 확실한 공격 카드는 이동경뿐이다. 기대를 모았던 에릭은 10골로 팀 내 득점 1위에 올랐으나 후반기 활약이 미미했다.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다.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합류한 말컹은 9경기에서 3득점에 머물렀다. 여기에 허율 등 젊은 자원들의 성장세가 뚜렷하지 않았다.
울산은 확신한 대어를 영입하지 못한 채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아랍에미리트(UAE) 알아인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임대를 떠났던 심상민, 장시영, 최강민, 이규성, 야고 등이 일제히 복귀했지만 확실한 카드라고 보기는 어렵다. 지난 시즌 제주와 서울 이랜드 FC에서 조커로 활약한 페드링요 영입설이 나왔지만 울산 관계자는 “지금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남은 이적 기간 울산이 눈에 띄는 자원을 영입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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