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게 받은 새로운 기회,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뛰겠다.”
독일 브레멘리가(오버리가) SV 베르더 브레멘 Ⅲ(U21)의 코리안리거 이건우(19)가 새해 당찬 포부를 밝혔다.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2026년, 이건우는 “독일에 온 이후 지금까지 스스로 부족했다는 점을 절실하게 깨달았다”라며 “지금 이 기회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간절하게 뛰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건우는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선수다. 누구보다 본인이 가장 잘 알았다. 보이지 않는 미래만 붙잡고 있을 수 없었다. 변화가 필요했다. 대학에 휴학계를 내고, 희망을 찾아 축구 선진국 독일로 떠났다. 생존의 길을 찾기 위한 도전이었다.
지난해 6월말 테스트를 통해 SV 베르더 브레멘 Ⅲ에 입단했다. 이전과 같은 모습으로는 독일에서도 살아 남을 수 없다고 다짐했다. 누구보다 적극적이고 전투적으로 뛰었다.
차근차근 팀에 녹아든 이건우는 SV 베르더 브레멘 Ⅲ의 주축 수비수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비자 발급으로 인해 짧은 공백기가 있었으나, 올 시즌 팀이 치른 17경기 중 11경기에 출전했다. 출전시간 814분을 기록했다. 초반 출전시간이 들쭉날쭉했으나, 지난 10월 말부터 5경기 연속 선발 출전 및 풀타임 출전을 기록하는 등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안드레아스 에른스트 SV 베르더 브레멘 Ⅲ 감독은 “이건우는 파이팅이 넘치다. 활동량이 많고, 압박이 좋은 선수”라며 “오랜만에 싸움닭같은 선수가 합류했다. 팀에 파이팅을 불어넣고 있다. 기대가 크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 시즌이 끝나면 SV 베르더 브레멘 Ⅱ(U23) 합동 훈련에 참가해 테스트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건우는 남은 기간 강점을 살리되 부족한 부분을 채워갈 예정이다. 이건우는 “처음에는 실패한 선수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 실패에 갖혀있었던 것 같다. 이곳에서 축구를 하면서, 실패 여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나의 어떤 점이 부족했고, 이 부족함을 때문에 기회를 잡지 못한 것이라는 걸 깨달았다”며 “변화가 아닌 스스로 냉정하게 알게된 시간이 됐다”고 설명했다.
현지 관계자에 따르면 이건우는 훈련이나 경기에서 전투적인 플레이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공격적인 부분에서 오버래핑 타이밍을 찾는 데 부족함이 있다. 관계자는 “이건우도 이런 부분을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보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독일 생활에 더 적응하고, 더 자신감 있게 뛰어준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건우의 부친 이재욱 씨는 “건우의 모습을 보면서 조금 빨리 변화를 주는 것도 나쁘지 않았겠다는 생각도 든다”라며 “지금 이 시간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 스스로 역경을 해처나갈 수 있는 힘을 기르고, 견문을 넓힐 수 있는 기회로 삼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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