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이 레베카와 김다은, 이다현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를 앞세워 페퍼저축은행을 8연패에 몰아넣었다.

 

흥국생명은 20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페퍼저축은행과의 2025~2026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홈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2 14-25 25-20 25-21)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린 흥국생명은 승점 23(8승8패)로 한 경기를 덜 치른 GS칼텍스를 한 계단 밀어내고 3위로 올라섰다.

 

주포 레베카가 팀 내 최다인 19득점으로 맹활약했고 김다은이 14득점으로 거들었다. 이다현은 블로킹 2개를 포함해 13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셋은 46득점을 합작하며 무서운 위용을 뽐냈다.

 

한 세트씩 주고받은 가운데 흥국생명은 3세트 짜릿한 역전에 성공했다. 6-10까지 밀렸으나 이다현의 속공과 김다은의 퀵오픈 공격, 이다현의 블로킹 등이 연달아 터지면서 10-10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동점과 역전이 반복되며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승부는 막판에 갈렸다. 흥국생명은 18-18에서 이다현의 속공으로 역전에 성공한 뒤 상대 공격이 코트를 벗어나며 점수 차를 벌렸다. 페퍼저축은행 조이의 공격이 차례로 네트 터치로 무위로 돌아가고 아웃되면서 흥국생명이 승기를 잡았다.

 

4세트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12-12에서 이나연의 오픈 공격으로 한 점 앞서나간 뒤 김수지의 블로킹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17-17으로 다시 동점을 내줬지만 최은지의 퀵오픈 공격에 이어 상대 조이의 공격이 라인을 벗어나면서 다시 도망갔다. 이어 김수지의 시간차 공격과 레베카의 오픈 공격이 연달아 터지면서 승기를 잡았다.

 

 

페퍼저축은행에서는 조이가 시즌 두 번째 트리플크라운(한 경기 후위 공격·서브 에이스·블로킹을 각각 3득점 이상)을 달성하며 펄펄 날았으나 연패 탈출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조이는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8득점을 올리며 블로킹 3개, 서브에이스 3개, 후위 공격 9개를 성공했다. 공격성공률은 56.14%에 이르렀다. 부진하고 있는 박정아를 대신해 이날 주축으로 뛴 박은서는 11득점, 공격성공률 44.44%로 활약했으나 팀 패배로 빛을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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