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성문, MLB 샌디에이고 입단 임박… 3년 192억원 전망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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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성문의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입단이 임박했다. 계약 규모는 3년 1300만달러(약 192억원)다.

 

MLB닷컴은 20일 “KBO리그 스타 송성문이 샌디에이고와 입단에 합의했다”며 “아직 최종 확정이 발표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소속 프랜시스 로메로 기자는 지난 19일 “송성문이 샌디에이고와 3년 1300만달러(약 192억 원) 규모에 입단 합의했다”며 “메디컬 테스트만 남겨두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MLB닷컴은 “송성문은 최근 MLB에 진출한 김혜성(LA 다저스)과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전 샌디에이고 선수였던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뒤를 잇는 선수”라고 소개했다.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은 MLB닷컴에 “송성문은 정말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선수다. 팀에서 다양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앞으로 며칠 더 계약 과정을 거쳐야 최종 결정이 내려지겠지만, 지난 몇 년 동안 우리가 눈여겨봐 온 선수”라고 강조했다.

 

올 시즌 키움에서 뛴 송성문은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 입찰)을 통해 MLB 진출 도전에 나섰다. 올 시즌 144경기 전 경기 출장해 타율 0.315 26홈런 90타점 103득점 25도루에 OPS(출루율+장타율) 0.917로 활약하며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품었다.

 

송성문은 지난 19일 오후 미국으로 출국했다. 미국 동부 기준 11월22일 오전 8시부터 포스팅 절차에 들어간 송성문은 30일의 협상 기간 내에 계약을 마쳐야 한다. 마감 시간은 한국시간으로 22일 오전 7시까지다.

 

송성문이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으면 유틸리티 자원으로 뛸 가능성이 높다. MLB닷컴은 “송성문이 샌디에이고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지는 불확실하다”라며 “송성문은 1루수로 거의 뛰지 않았고, 2루와 3루에서 훨씬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MLB닷컴은 “매니 마차도가 휴식을 취할 때 송성문이 3루수로 투입될 수 있다”며 “2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잰더 보가츠 대신 유격수로 이동하면 송성문이 2루수로 뛰는 것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송성문이 계약을 마무리하면 KBO리그에서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MLB에 진출한 10번째 선수가 된다. 앞서 2009년 최향남(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을 시작으로 류현진(LA 다저스),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하성(샌디에이고), 이정후(샌프란시스코), 고우석(샌디에이고), 김혜성(다저스)이 포스팅시스템으로 MLB로 건너갔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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