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때보다 결연한 의지, 선수단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전했다.
남자프로배구 삼성화재는 18일 경기도 의정부 경민대학교 기념관에서 KB손해보험과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아찔한 숫자, 10연패 위기 앞에서 치르는 한판이다. 삼성화재는 지난달 12일 대한항공과의 2라운드 첫 경기를 시작으로 지난 14일 우리카드와의 3라운드까지 내리 9판을 졌다. 2라운드 및 3라운드 전패, 풀세트 접전조차 펼쳐보지 못했기 때문에 이 기간 챙긴 승점은 없다. 시즌 성적은 2승13패, 승점 7로 초라하다.
직전 9연패와 함께 이미 구단 역대 최다 연패라는 불명예가 쓰여졌다. 이날도 무기력하게 물러난다면 연패 숫자는 ‘10’으로 불어나게 된다. 숫자의 차이라지만, 두 자릿수 연패는 더욱 무겁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은 어두운 표정 속에서도 선수들의 투쟁심을 강조한다. 김 감독은 “선수단이 젊다보니 경기 중에 엉성한, 우왕좌왕하는 범실이 나오는데 그게 안 나와야 한다. 정확하게 시도하다 나오는 범실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이야기했다”고 눈빛을 번뜩였다.
이어 “뭔가를 만들어보려는 과정에서 나오는 범실은 상관없다. 대신 뭔가를 미루는 듯한 범실은 나와선 안 된다. 올 시즌 들어 가장 좋은 내용의 경기를 위해서는 두려움 없이 자신 있는 모습이 나와야 한다. 위축되지 말라고 말해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KB손해보험 상대로 빚었던 좋은 기억에 기대를 건다. 지난달 8일 1라운드 맞대결에서 3-1 승리를 거둔 상대다. 이날 전까지 거둔 마지막 승리, 마지막으로 승점을 따냈던 경기다. 김 감독은 “1라운드는 골고루 득점이 나왔고, 범실 없는 경기를 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패했던) 2라운드도 1세트까지는 좋았는데, 확실히 아히 점유율이 떨어지면서 전체적인 공격 성공률이 줄면서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오늘은 다양한 패턴도 필요하지만 점수를 확실하게 잡아오는 경기 운영이 필요할 것”이라고 경기 플랜을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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