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를 다시 굳히냐, 순위 싸움의 판도를 흔들까’
순위 싸움의 향방을 결정지을 뜨거운 한판 승부가 펼쳐진다.
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와 IBK기업은행은 14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맞대결을 펼 친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한국도로공사 2승 무패로 우세다. 하지만 뜨거운 기세의 IBK기업은행은 이번에는 호락호락하지 당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두 팀 모두 상승세를 타고 있다. 선두 한국도로공사는 흔들림이 없다. 13일 현재 승점 33(12승2패)로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10연승 이후 일격을 맞았으나 이후 2연승으로 다시 상승 기류를 타고 있다. 모두 풀세트 접전을 벌였지만 모두 이겨냈다.
지난달 7연패에 빠졌던 IBK기업은행은 김호철 감독 자진사퇴 이후 여오현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뒤 4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6위(승점 16·5승8패)에 머물고 있지만 최근 분위기는 가장 뜨겁다.
순위 싸움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한국도로공사가 승리하면 선두 독주에 가속 페달을 다시 밟을 수 있다. IBK기업은행이 상승세를 이어가면 중위권을 위협할 수 있다. 현재 3위 GS칼텍스(승점 13·5승8패)와 승점 차는 3점에 불과하다.
한국도로공사는 강력한 ‘창’의 팀이다. 모마와 강소휘, 타나차로 이어지는 삼각편대가 불을 뿜고 있다. 세 명은 모두 득점 부문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7개 구단 중 3명이 이름을 올린 팀은 도로공사가 유일하다.
득점 2위(378점) 모마는 올 시즌 출전한 14경기 중 2경기만 제외하고 공격성공률 40% 이상을 넘겼다. 최근 발목을 다쳤던 타나차도 순항하고 있다. 직전 지난 11일 흥국생명전에서 20점을 폭발했다.
팀 공격성공률 1위(41.49%), 오픈 공격성공률 1위(36.67%), 이동 공격 성공률 1위(56.76%), 후위 공격 성공률 1위(48.89%) 등 각종 공격 지표에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에 맞서는 IBK기업은행은 안정된 수비가 강점이다. 수비 1위(세트당 7.490개) 임명옥(IBK기업은행)이 버티는 수비 라인에 블로킹 2위(세트당 0.776개) 최정민이 버티는 블로킹 벽이 든든하다. 특히 임명옥은 최근 5경기 연속 세트당 디그 6개를 넘기면서 튼튼하게 코트 뒤를 받치고 있다. 팀 수비 1위(세트당 29.306개), 팀 디그 1위(22.959개)를 달린다. 아쉬운 팀 공격성공률(6위·37.11%)을 상쇄하고 있다.
여 대행이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의 여자부 감독 최다승 달성을 저지할지도 관심을 모은다. 김 감독은 통산 157승(142패)째를 기록해 이정철 SBS스포츠 해설위원(전 기업은행 감독)과 여자부 감독 최다승 타이를 달리고 있다. 기업은행이 5연승을 달리면 지난해 11월 이후 1년여만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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