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 베이스캠프 후보지 8군데 답사 홍명보 “기후·고지대·숙소 컨디션 등 중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식과 베이스캠프 후보지 답사를 마친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12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기후부터 고지대,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까지, 모든 걸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식 참석과 베이스캠프 후보지를 살핀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이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상대는 정해졌다. 한국은 북중미 월드컵에서 A조에 속해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 플레이오프(PO) 패스D(덴마크·체코·아일랜드·북마케도니아) 승자와 조별리그를 치른다.

 

베이스캠프에 관심이 쏠린다. 1, 2차전을 치르는 아크론 스타디움은 해발 1571m 고지대에 위치해 있다. 이는 덕유산(해발 1614m) 정상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과 같다. 기온이 40도가 넘고 우기까지 겹쳐있어 고온다습한 날씨가 예상된다. 선수들의 체력 소모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적응하기 위한 베이스캠프 선정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이번 대회 베이스캠프 선정은 기존 선착순과는 다르게 진행된다. 내년 1월 초 중 FIFA에 베이스캠프 1~3순위를 제출한다. 그 후 FIFA가 검토한 뒤 2월께 베이스캠프를 배정한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식과 베이스캠프 후보지 답사를 마친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12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 감독은 “후보지를 총 8군데를 봤다. 괜찮다고 생각한 곳은 한두 군데가 있다”며 “좀 더 과학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고지대에 적응을 해야하지만 고온다습한 환경도 적응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칭스태프와 의견을 나누겠지만 중요한 건 좀 더 전문가들의 의견도 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려할 게 많다. 홍 감독은 “기후적인 측면도 저희가 생각해야 한다. 고지대도 중요하고 이동 거리 역시 굉장히 중요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건 우리 선수들이 훈련과 회복을 잘할 수 있는 숙소 컨디션”이라고 강조했다.

 

홍 감독은 베이스캠프지를 둘러보면서 멕시코 중앙 고원에 위치한 푸에블라 등 고지대를 방문했다. 홍 감독은 “(해발) 1500m를 고지대로 볼 것인지 아니면 우리가 일반적인 생활을 하는 곳으로 봐야하는지 여러 가지 나와 있는 논문도 많이 있지만 의견이 다르다”라며 “가장 중요한 건 선수들이 얼마만큼 회복을 잘할 수 있는지다”라고 설명했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