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오의 볼륨미학] 한국 살면 이뻐진다 “시상식 뽐내는 아이돌 승모근 비결”

K-드라마, K-팝, K-패션을 지나 이제는 ‘K-글로우업(Korea Glow-up)’이 전 세계의 관심사가 됐다. 한국에서 1년만 살아도 얼굴과 패션이 달라졌다는 실제 사례가 외신과 해외 커뮤니티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며, 한국식 뷰티·바디 관리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은 것이다.

 

특히 이 흐름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시기가 겨울이다. 겨울은 한국 대중문화의 시상식 시즌과 겹친다. 연말·연초 음악·영화·OTT 시상식이 연달아 열리며, 레드카펫 위 드레스 실루엣이 매년 전 세계 검색어를 장식한다. 두꺼운 외투 속에 가려졌던 몸의 라인이 드레스와 턱시도 안에서 그대로 드러나는 계절이기 때문이다. 특히 오프숄더·초커·와이드 네크라인 드레스는 ‘목·어깨 라인’의 완성도를 더욱 돋보이게 만든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겨울철 승모근 관련 상담이 늘어나는 현상은 미용의료업계의 공통된 관찰이다. 시상식 시즌에 노출되는 연예인·셀럽들의 시원하게 열린 목·어깨 라인이 자연스러운 동기부여가 되고, 송년회·연말 행사 등 개인 일정에서도 드레스·정장 라인을 신경 쓰는 사람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무대 조명과 플래시를 온전히 받는 아이돌·배우들의 어깨선은 해외 팬들에게도 강한 인상을 남긴다. 정면·측면·45도 어느 각도에서 보아도 목은 길어 보이고, 쇄골은 수평으로 뻗어 있으며, 얼굴은 더 작아 보인다. 이러한 ‘승모근 라인’은 K-글로우업을 대표하는 실루엣으로 자리 잡았다.

승모근은 스트레스와 긴장에 가장 예민하게 반응하는 근육이다. 특히 겨울에는 추위로 목과 어깨가 수축되고, 두꺼운 옷에 눌리면서 근육이 더 단단해져 승모근 볼륨이 눈에 띄기 쉽다. 이 때문에 평소보다 라인이 더 울퉁해 보이고, 드레스 실루엣에서 아쉬움이 생기기도 한다.

 

이때 고려할 수 있는 방법이 승모근축소술이다. 이는 단순히 근육을 줄이는 시술이 아니라, 과도하게 활성화된 승모근 상부섬유의 긴장을 조절해 전체 어깨 곡선을 안정화시키는 ‘근육 패턴 재정렬’에 가깝다. 과한 승모근 볼륨이 완화되면 쇄골이 더 길어 보이고, 어깨선이 수평으로 펼쳐져 드레스 라인이 매끈하게 정리된다. 이는 연예인은 물론, 직장인·학생·일반인 모두에서 체감되는 변화다.

 

최근에는 단순 촉진만으로는 알 수 없던 정보를 근육 초음파·3D 체형 스캐너·근활성도 분석 장비 등을 통해 더욱 정밀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승모근이 실제로 두꺼운 것인지, 견갑 주변 근육이 비활성화돼 승모근만 과활성된 것인지, 혹은 지방·부종 때문인지까지 구분할 수 있어 개별 맞춤형 시술 설계가 가능해졌다.

 

결국 승모근 고민이 있다면 무엇보다 전문가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의 근육 패턴과 체형 비율을 정확히 이해해야 비로소 가장 자연스럽고 조화로운 라인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한승오 볼륨성형외과 원장, 정리=정희원 기자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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