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 장성 800여 명을 소집해 '정신교육식' 지휘관 회의를 열었다. '별들의 회합'에서 강조된 것은 군 기강과 체력 관리였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장관은 "뚱뚱한 군인, 수염 기른 군인은 용납하지 않겠다"며 외형 관리와 체력 단련을 지시했다.
미군을 중심으로 외적 군기가 강조되고 있다. 실제로 일반인에게도 체력과 체형 관리는 단순한 외형을 넘어, 업무 수행력과 효율성·집중력 유지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았다. 군인들은 달리기와 맨몸 근력 운동을 매일 실천하고,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며 체력과 몸 상태를 관리한다.
글로벌365mc인천병원 안재현 대표병원장은 "군인들의 체력 관리 습관을 일반인의 건강 관리와 다이어트에도 충분히 응용할 수 있다"며 일상 속 실천 방법을 소개했다.
◆군인의 기본은 체력 단련..."몸도 마음도 탄탄하게 해줘"
군 복무 중 이어지는 각종 훈련은 체력 향상의 지름길이다. 무거운 군장을 메고 산을 오르며 거친 환경을 견디는 과정이 강인한 체력을 만든다.
부대에서는 훈련 기간과 주말·공휴일을 제외한 매일 정해진 시간에 개인별 기준에 맞춘 체력 단련을 실시한다. 달리기로 심폐지구력을 높이고, 팔굽혀펴기·윗몸일으키기 등 맨몸 운동으로 근력을 강화한다.
안 병원장은 "달리기는 체지방 감소에 효과적이며, 맨몸 근력운동은 근육량 유지와 기초대사량 증가에 기여한다"며 "체력 단련은 스트레스 해소와 정신적 안정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인도 하루 2~3km 달리기와 스쿼트, 플랭크, 버피 등 맨몸 운동을 조합한 서킷 트레이닝을 통해 체지방을 줄이고 근육을 유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초보자는 하루 걸러 2~3세트씩 실시하고, 체력이 늘면 점차 세트를 늘리는 방식이 좋다.
안 병원장은 "군인에게 필요한 것은 지구력, 민첩성, 순간 폭발력 등 복합 체력"이라며 "일반인도 달리기와 맨몸 운동을 결합한 군인식 루틴으로 기초 체력을 높이고 탄탄한 몸을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단백질 위주의 식단 '굿', 섭취는 '슬로우'
군인처럼 강한 체력을 위해 근육 형성에는 단백질 섭취가 필수다. 고단백 식품은 근육 합성을 돕고 회복 속도를 높인다. 안 병원장은 "체지방을 줄이고 근육을 늘리려면 탄수화물은 평소보다 20~30% 줄이고, 단백질은 체중 1kg당 1.6~2g 수준으로 섭취하라"며 "하루 2L 이상 수분을 마시면 노폐물 배출과 대사 효율이 좋아져 체지방 감소에 도움된다"고 말했다.
또한 '제시간 식사'도 중요하다. 안 병원장은 "식사 시간이 일정하지 않으면 혈당 조절 리듬이 깨지고, 공복이 길어지면 폭식이나 야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피해야 할 습관도 있다. 바로 군장병 특유의 '빠른 식사'다. 급하게 먹으면 포만감을 느끼기 전에 과식하기 쉽고, 소화 장애나 위장 불편을 유발할 수 있다.
◆요즘 주한미군, 지방흡입도 고려한다고?
미 육군 규정에 따르면 군인은 매년 체지방률 검사를 받아 기준을 충족해야 하며, 이를 초과하면 체형관리 프로그램(ABCP)에 편입돼 진급 누락, 교육, 재배치에 제한을 받을 수 있다. 실제로 일부 부대에서는 기준 미달 병사 수가 늘어나면서 체중 감량 프로그램이 의무화되는 등 체형 관리에 대한 압박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미군들은 지방흡입 수술 등 의료적 도움을 받기도 했다. AP는 일부 미군 병사들이 체지방률 기준을 맞추기 위해 지방흡입 수술을 고려하거나 실제로 받은 사례가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부 병사들은 식단과 훈련만으로 체형 기준을 맞추기 어렵다며, 복부 팔뚝 허벅지 등 부위에 지방흡입이나 비침습 지방감소 시술 등 의료적 처치를 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
안 병원장은 "최근 주한미군 사이에서 체형 관리와 부분 비만 개선에 대한 상담 문의가 조금씩 늘고 있는 추세"라며 "지방흡입이나 람스 시술은 지방 감소와 체형 교정에 도움을 줘 부분 비만 개선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훈련 일정으로 바쁜 군인에게 람스 시술은 부분 마취로 비교적 간단하게 받을 수 있으며, 회복 기간이 짧아 일주일 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어 비훈련 시즌 혹은 휴가를 활용해 시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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