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완 투수 홍건희가 시장으로 나선다.
홍건희가 옵트아웃(기존계약 파기)을 발동한다. 두산은 17일 “홍건희 측이 옵트아웃을 실행하겠다고 알려왔다”고 설명했다. 홍건희는 2024시즌을 앞두고 두산과 2+2년 최대 24억5000만원(계약금 3억원, 연봉 총액 21억원, 인센티브 5000만원)에 자유계약(FA)을 체결했다. 여기엔 2년 계약이 끝난 뒤 선수 옵션이 포함돼 있었다. 옵트아웃 발동 시 잔여 연봉은 포기하고 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되는 조건이었다. 2년 최대 15억원의 옵션을 포기했다.
홍건희는 2011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전체 9순위)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2020시즌 중반 류지혁(현 삼성)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으로 둥지를 옮겼다. 1군 통산 488경기에서 27승48패 55홀드 58세이브 평균자책점 4.92를 작성했다. 기록에서 볼 수 있듯이 다양한 보직을 경험했다. 그만큼 쓰임새가 많은 것은 물론이다. 빠른 볼과 슬라이더, 스플리터 조합이 인상적이다. 다만, 올 시즌엔 다소 부진했다. 20경기서 2승1패 평균자책점 6.19를 마크했다.
자유계약선수 신분으로 시장의 평가를 받는다. 좀 더 자유롭다. FA와 달리 홍건희를 영입하는 구단은 보상금이나 보상 선수를 내주지 않아도 된다. FA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듯하다. 이번 FA 시장엔 이영하, 김범수, 조상우 등의 투수들이 나와 있다. 마운드 보강을 꾀하는 팀들에겐 홍건희도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홍건희가 내년 시즌 어떤 유니폼을 입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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