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메이저리그(MLB) 입성 첫해를 보내고 있는 내야수 김혜성(LA 다저스)의 가을야구 여정이 계속될 수 있을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4선승제) 엔트리 발표를 앞두고 그의 이름이 함께 호명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지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대목이다. MLB.com에서 13일(한국 시간) 전한 다저스 구단 소식에도 이번 NLCS 엔트리 관련 전망이 담겼다. 다저스는 앞서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NLWC·3전2선승제) 시리즈와 디비전시리즈(NLDS·5전3선승제)에서 각각 신시내티 레즈와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꺾은 바 있다.
김혜성은 모두 엔트리에 등록됐지만, 출전 기회가 많진 않았다. NLWC 1차전부터 NLDS 3차전까지 5경기 연속 결장했으며, NLDS 4차전에서야 경기 후반 대주자로 출전해 연장 끝내기 득점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변수가 생겼다. MLB.com은 “NLCS에선 휴식일이 줄어든다. 다저스는 이 여파를 고려, 최소 한 명 이상의 투수 자원을 엔트리에 추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야수 쪽에선 벤치 멤버 최종 후보를 놓고 김혜성을 포함해 저스틴 딘과 달튼 러싱이 경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딘은 외야수 자원으로 김혜성과 마찬가지로 대수비 및 대주자로 쓰임새가 있다. 특히 중견수 수비를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포수 포지션에선 윌 스미스가 복귀했고, 백업으로도 벤 로트베트가 대기 중이다. 러싱이 포함될 경우 다저스의 이번 NLCS는 포수 3명 체제가 된다.
김혜성은 내·외야를 고루 오갈 수 있는 유틸리티 매력을 갖춘 데다가 빠른 발을 번뜩일 수 있는 선수다. 빅리그 데뷔 시즌에 정규리그 14차례 도루를 시도해 13번의 성공, 단 한 번의 실패만 기록했다. 초당 28.7피트(약 8.7m)에 달하는 전력질주 속도는 MLB 전체 상위 15%, 팀 1위에 해당한다.
MLB.com은 “다저스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김혜성에게 많은 기회를 주진 않았다”며 “이번 NLCS 로스터에서 (김혜성이) 제외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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