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비하인드] 문동주에게 커피 뿌린 사람 찾습니다…‘데뷔 첫 10승’에 커피+얼음물+에너지 드링크=맨발의 동주

한화 문동주의 데뷔 첫 10승을 축하하기 위해 한화 선수단이 일심동체가 됐다. 사진=최서진 기자

‘범인은 이 안에 있다.’

 

프로 4년 차 선발 투수 ‘대전 왕자’의 첫 선발 10승. 그냥 넘어갈 수가 없다. 축포를 들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모두가 미소를 씩 짓고는 양손에 물병을 챙긴다. 하나는 만족스럽지 않다. 한 손에만 두 병씩 잡는다. 고참들은 물로도 만족하지 못한다. 아이스박스에 포카리스웨트와 각종 에너지 드링크도 콸콸 담는다.

 

지난 2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끝난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키움과의 경기서 3-1로 승리한 한화 더그아웃의 풍경이다. 문동주가 중계방송사 인터뷰를 하고 있을 때 동료들은 즐거운 ‘작당모의’에 나섰다. 인터뷰가 끝나자 다같이 달려가 ‘워터파크’를 열었다. 문동주는 홀딱 다 젖은 채 연신 얼굴을 쓸어내렸지만, 표정엔 미소가 한가득이었다. 

한화 문동주의 데뷔 첫 10승을 축하하기 위해 한화 선수단이 일심동체가 됐다. 사진=최서진 기자

이날 문동주는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1실점(비자책점) 쾌투를 펼쳤다. 데뷔 첫 10승을 달성했다. 이를 축하하기 위해 모두가 팔을 걷어붙였다. 한바탕 축제가 끝난 뒤 문동주는 젖은 신발을 벗고 수건으로 몸을 닦으며 취재진 앞에 섰다. 포카리스웨트 냄새가 폴폴 풍길 정도였다. 

 

문동주는 “커피도 섞인 것 같다”면서 “누가 중간에 얼음물을 뿌렸다”고 토로했다. 얼음물 범인 중 한 명은 대선배 류현진으로 추정된다. 물이 미지근한 것 같다면서 얼음물에 관심을 보인 바 있다. 그럼에도 문동주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었다. “10승을 기록해서 좋다”고 활짝 웃었다.

한화 문동주의 데뷔 첫 10승을 축하하기 위해 한화 선수단이 일심동체가 됐다. 사진=최서진 기자

복수의 기회가 올 것이라 믿는다. 한화는 문동주의 합류로 코디 폰세(15승), 라이언 와이스(14승)까지 3명의 10승 투수를 안았다. 다음으론 류현진(6승)이 있다. 문동주는 “다음은 또 있다. 포카리스웨트에 얼음까지 섞어서 축하해주겠다”고 굳게 다짐했다.

 

문동주에게도 가을이 온다. 한화는 현재 69승(3무48패)으로 2위를 달리고 있다. 1위 LG와는 4.5경기 차다. 2위 자리 굳히기가 시작됐다. 문동주는 “이번 경기처럼 계속 나가는 경기마다 팀이 이길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 나 개인의 승리가 아니더라도 팀이 이길 수 있도록 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오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힘은 아직도 많이 남아있다. 이런 모습들이 마운드에서 드러나야 동료들도 힘을 낼 거다. 느낌도 좋다. 이런 에너지를 최대한 경기장에서 발산하고 싶다”며 “10승을 넘어 15승까지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힘줘 말했다.

한화 문동주의 데뷔 첫 10승을 축하하기 위해 한화 선수단이 일심동체가 됐다. 사진=최서진 기자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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