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후보의 저력, 1라운드부터 나왔다. 윤이나와 방신실이 나란히 6언더파를 기록하며 공동 5위로 1라운드 문을 열었다.
보기가 없었다. 윤이나와 방신실은 7일 제주 서귀포시 사이프러스골프앤리조트(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제주삼다수마스터스(총상금 10억원)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기록하며 공동 5위에 올랐다. 이세희를 필두로 이다연, 한아름이 8언더파로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고, 이어 노승희가 7언더파로 4위에 올랐다. 그 뒤를 윤이나와 방신실 그리고 고지원, 박지영, 최가빈이 추격하고 있다.
윤이나는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그는 지난해 11월 SK텔레콤·SK쉴더스 챔피언십 이후 9개월 만에 국내 무대를 밟았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화려한 복귀를 알린 무대다. 그만큼 좋은 기억이 남아 있으며, 코스도 익숙하다.
오랜만에 실력 발휘를 했다. LPGA 무대에서 고전 중인 그는 이날 버디 6개를 낚으며 좋은 샷 감각을 선보였다. 1, 2번 홀에서 모두 버디를 챙긴 윤이나는 4번 홀(파4)에서도 6m 퍼트를 성공시키며 버디 행진을 이어갔다. 하이라이트는 후반 라운드 시작인 10번 홀(파4)이었다. 이날 2번 홀에서 270m 비거리의 호쾌한 장타를 선보이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비거리보다는 정확도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윤이나는 10번 홀에서 약 240m의 드라이버 비거리를 기록하며 페어웨이에 티샷을 보냈다. 이어 94m 웨지샷을 홀컵 2m 지점에 붙여 버디를 기록했다.
방신실은 장타를 앞세워 스코어를 줄여갔다. 전반 버디 3개를 기록한 방신실은 후반에도 노보기 행진을 이어가며 스코어를 지켰다. 하이라이트는 14번 홀(파5)와 16번 홀(파4)였다. 우선 우도그렉인 14번 홀에서 약 250m의 호쾌한 티샷을 보냈으나 볼이 러프에 빠졌다. 위기에서 80m 세컨드 샷으로 침착하게 안전 지대로 빠져나온 뒤 140m 서드 샷으로 홀컵 0.5m 지점에 정확하게 볼을 보내 버디를 완성했다. 16번 홀에서도 250m 티샷을 페어웨이 가운데 두더니 140m 아이언 샷으로 홀컵 1.5m 지점에 안착시켜 이날 6번째 버디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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