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무대를 누비는 3명의 영웅들이 나란히 선발로 후반기 출발선에 선다.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가 꿀맛 같던 올스타 브레이크를 마치고 19일부터 본격적인 후반기 일정을 소화한다. 한국 메이저리거들도 각자의 자리에서 시작을 알린다. 탬파베이 레이스의 김하성,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 LA 다저스의 김혜성 모두 19일부터 시작되는 후반기 첫 경기에 나란히 선발 출격한다.
길었던 타격 부진을 뚫고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는 이정후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리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 맞대결에 6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다.
시즌 타율 0.249(345타수 86안타)에 머무르고 있는 이정후는 후반기 반등이 필요하다. 4월까지 3할대 타율(0.319)을 달리던 그는 5월(0.231)과 6월(0.143) 극심한 타격 정체를 빚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이달 들어 0.324(37타수 12안타)로 전반기 막판 타격감을 끌어올려둔 상황이다. 그 기세 그대로 그래프르르 끌어올려야 할 때다.

샌프란시스코 다음으로 플레이볼을 알리는 탬파베이는 미국 플로리다주 조지 M.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 맞대결을 펼친다. 김하성은 8번 타자 겸 유격수로 나선다.
지난해 입은 어깨 부상으로부터 이어진 긴 부상 터널을 뚫어낸 김하성은 지난 4일 빅리그 로스터에 복귀했다. 시즌 성적표는 타율 0.227(22타수 5안타) 1홈런 3타점 등이다. 출발은 늦었지만, 지난 11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결정적인 역전 마수걸이포를 장식하는 등 기지개를 켠 상태다. 후반기 들어 본격적으로 숫자를 쌓아갈 일만 남았다.

‘호화 군단’ 다저스에서의 주전 경쟁에 여념이 없는 김혜성이 바통을 받는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 경기에 8번 타자 겸 2루수 선발 임무를 맡았다.
전반기 48경기서 0.339(112타수 38안타) 2홈런 13타점 17득점 11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42 등의 화려한 성적표를 써낸 김혜성이다.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당시, 불 보듯 뻔한 치열한 주전 경쟁을 앞두고도 과감하게 다저스를 택했던 이유를 보여줬던 수치다.
아직은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플래툰 기용에 갇혀 붙박이 주전으로는 도약하지 못했다. 이날 상대하는 밀워키 선발도 우완 영건 퀸 프리스터다. 후반기 첫 경기부터 찾아온 선발 기회를 시작으로 또 한 번의 스텝업을 노려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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