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에이스’ 빠진 카타르의 복기 “집중력 부족, 재대결까지 보완할 것”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오늘의 아쉬움, 보완해서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이겠습니다.”

 

패장은 복기를 외치며 다음 재회를 준비한다. ‘미리 보는’ 상대 카타르가 완패 속 재대결을 향한 각오를 다졌다.

 

한국 남자 농구 국가대표팀은 18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2025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카타르 상대로 90-71로 승리했다. 두 팀의 대결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오는 8월5일부터 17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리는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에서 조별리그 같은 조에 편성된 것. 한국과 카타르, 호주, 레바논이 속한 A조는 ‘죽음의 조’로 평가받고 있다. 이 가운데 18일, 20일 안양서 열리는 평가전을 통해 서로의 전력을 전초전 차원에서 점검 중이다.

 

평가전 첫 대결은 내용과 결과 모두 한국이 웃었다. 1쿼터부터 강력하게 몰아쳤고, 다소 열세로 보여던 팀 신장에도 리바운드 싸움(42-39)을 이겼을 정도다.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하칸 데미르 카타르 감독은 “아시아컵까지 20일가량 남았고, 대회를 준비하는 기간이다. 대회에서 다시 만날 한국 상대로 오늘 배운 점이 있고, 이틀 뒤(20일)에도 한 경기 더 치르는 만큼 더 배울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일단 다음 경기에서 좀 더 나은 경기력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한국의 경기력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그는 “전반에만 20득점을 한 이현중이 인상적이었다”면서도 “사실 특정 선수를 떠나 한국 팀 전체적으로 상당히 안정감이 넘쳤다. 그런 부분에서 연령대가 낮은 한국 농구의 미래가 밝다고 느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카타르는 이날 경기력에서 다소 흔들림이 있었다. 그중에서도 집중력을 유지하는 데 계속해서 어려움을 겪었다. 사령탑은 물론, 선수들도 고개를 끄덕이는 대목이다. 빅맨 알렌 하지베고비치는 “감독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집중력이 아쉬웠다. 쉬운 레이업 슛도 많이 놓쳤다. 보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카타르도 할 말은 있다. 에이스 듀오 브랜든 굿윈과 타일러 해리스가 코트 위에 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먼저 굿윈은 하루 전 17일 한국에 도착한 만큼 시차 적응 및 컨디션 관리 차원에서 이날 경기에서 빠졌다. 데미르 감독은 “19일 팀 훈련을 치른 뒤 컨디션을 보고 일요일(20일) 출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리스는 앞선 경기에서 누적된 피로와 부상 이슈로 출전하지 못했다. 데미르 감독은 “일요일 경기 출전도 힘들 것 같다”고 전했다.



안양=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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