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떡 벌어지는’ 외곽-높이-활동량… 이현중 앞세운 韓 남자농구, 평가전 3연승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이현중, 말 그대로 나비처럼 ‘훨훨’ 날았다.

 

또 대승을 추가했다. 평가전 연승 행진은 계속된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농구 국가대표팀은 18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2025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카타르와의 경기를 90-71로 이겼다. 이로써 앞서 한일전 두 경기를 포함해 평가전 세 차례를 연달아 이기는 데 성공했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단연 이현중이다. 팀 첫 득점 포문을 열더니 1쿼터부터 카타르를 곤란케 만든 것. 이 시기에만 3점슛 3개 포함 13점을 넣어 한국 첫 10분 득점(25)의 절반 넘게 책임졌을 정도다. 동료들도 힘을 보탰기 가능했다. 전반서 코트를 끈덕지게 책임진 정성우의 특급 수비 장면이 대표적이다.

 

팔방미인이었다. 한국의 압박은 이현중을 필두로 계속 멈추지 않았다. 그는 2쿼터 역시 팀 최다 득점(7점)을 책임졌다. 높이와 속공, 외곽 승부는 물론, 활동량에서도 우위를 점해 상대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차곡차곡 달아나는 데 일등공신으로 우뚝 섰다. 전반 종료 시점 두 팀의 격차가 무려 18점(52-34)까지 벌어진 배경이다.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후반 흐름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불붙은 기세는 더 강해졌고, 흔들리는 상대는 더 휘청였다. 한국은 3쿼터를 마친 뒤 31점 차(79-48)로 앞서갔다. 4쿼터 또한 내달리며 승기를 그대로 굳혔다.

 

이현중은 이날 최종 22분28초를 뛰어 20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을 기록했다. 4쿼터는 휴식했다. 이 와중 심지어 코트 위 몸을 아끼지 않는, 특유의 허슬은 여전했다. 지난 13일 일본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작성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정현도 번뜩이는 활약을 더해 팀 승리에 공헌했다. 마찬가지로 4쿼터를 쉬었고, 더블더블이다. 25분9초를 뛰는 동안 3점슛 3개 포함, 13점 1리바운드 10어시스트 2스틸을 올렸다.

 

한국은 오는 8월5일부터 17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리는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에 나선다. 호주와 레바논, 카타르와 함께 ‘죽음의 조’ A조에서 자웅을 겨룰 예정이다. 이 가운데 ‘미리 보는’ 조별리그 상대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카타르 상대로 20일 한 차례 더 평가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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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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