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성했던 소문이 현실이 됐다.
프로야구 KT가 윌리엄 쿠에바스와 작별한다. 11일 대체 외인으로 우완 투수 패트릭 머피(Patrick Murphy)를 영입했다. 연봉 27만7000달러 규모다.
머피는 2013년 미국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3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2020년 9월 처음 빅리그 무대에 섰다. 이후 워싱턴 내셔널스, 텍사스 레인저스를 거쳤다. MLB 통산 35경기에 등판해 3패 평균자책점 4.76 등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202경기(선발 95경기)에 나와 34승33패, 평균자책점 3.47이다.
지난해엔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했다. 니혼햄 파이터스 소속으로 40경기 등판해 1승2패, 평균자책점 3.26을 기록했다. 올 시즌은 마이너리그 트리플A 14경기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3.18을 마크했다.
오랜 기간 함께했던 쿠에바스는 팀을 떠나게 됐다. 쿠에바스는 2019년 KT에 합류, 2021년까지 3시즌 동안 32승을 올리며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2021년 삼성과의 1위 결정전서 7이닝 무실점을 마크하는 등 창단 첫 우승에 큰 공을 세운 인물이기도 하다. 이듬해 부상으로 떠났으나 1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2023년 다시 두 자릿수 승수(12승)을 올리며 포효했다.
아쉽게도 조금씩 페이스가 떨어졌다. 지난해(31경기 7승12패 평균자책점 4.10)에 이어 올해(18경기 3승10패 평균자책점 5.40)도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치열한 순위 싸움 중인 KT 입장에선 고민이 많았을 터. 끝내 결단을 내렸다.
나도현 KT 단장은 “머피는 빠른 공에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투심, 커터, 커브 등의 구종을 고르게 구사할 줄 안다. 좋은 구위를 바탕으로 투수진에 구심점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7시즌 동안 팀을 위해 헌신해준 쿠에바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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