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랑이 군단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게 됐다.
프로야구 KIA는 9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전날(8일) 경기에서 주루 플레이 이후 불편함을 호소한 최형우의 몸 상태에 대한 소식을 전했다. 구단 관계자는 이날 “최형우는 한마음 정형외과 등 2곳에서 초음파 검진을 실시했고, 우측 햄스트링 부종 소견을 받았다”고 말했다.
문제의 장면은 전날 경기 3회초 공격에서 나왔다. 볼넷으로 출루한 최형우가 오선우의 2루타에 3루까지 닿은 후, 오른쪽 다리에 불편함을 호소했다. KIA 벤치는 곧장 최형우를 불러들여 몸 상태 체크에 나섰다.
올 시즌 ‘슈퍼스타’ 김도영이 2차례나 햄스트링 손상 부상을 당해 이탈해 있고, 외야수 박정우도 같은 문제로 1군 엔트리를 떠나 있는 KIA로서는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문제였다. 하지만 불행 중 다행으로 최형우는 근육 손상을 피했다. 구단 관계자는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치료를 받은 이후, 후반기 복귀 예정”이라고 전했다.
경기에는 나서지 않지만 엔트리에서 빠지지는 않는다. 이날 말소될 경우 다가올 후반기 첫 시리즈를 온전히 치를 수 없기 때문이다. KIA는 최형우의 엔트리 등록을 유지한 채로 휴식과 치료에 집중한 후, 몸 상태를 지켜보겠다는 계획이다.
자연스럽게 올스타전 출전도 불발된다. 최형우는 나눔 올스타 베스트12 지명타자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아쉽게도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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