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의 최대 변수로 더운 날씨가 떠올랐다.
2005년 대회 이후 20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여자 축구대표팀 신상우 감독이 8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날씨가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다.
7월 들어 30도가 넘는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선수들의 컨디션에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날씨에 잘 적응했다면 오히려 이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신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승에 대한 열망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그는 “랭킹은 일본이나 중국이 더 높지만, 국내에서 하는 대회이기 때문에 날씨가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랭킹으로 축구하는 건 아니지 않나. 그러니 자신 있게 우승이라 말할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사실 신상우호에게 이번 여정은 쉽지 않다. 절대적인 열세에 있는 중국(9일)과 일본(13일)을 차례대로 만난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1위로 17위인 중국과 7위인 일본에 뒤진다. 중국과는 역대 전적에서 4승9무29패로 열세다. 일본은 더 버거운 상대다. 4승11무19패로 철저하게 뒤져 있다.
오는 16일 마지막 상대인 대만과의 승부가 있지만 중국이나 일본에 한 번이라도 패하면 우승 가능성은 사라진다.
신 감독은 “기존 선수들과 신예들의 조합이 잘 이뤄지고 있다. 더운 날씨 속에서 잘 준비했다”며 날씨를 강조했다.
경계심을 늦춰서는 안 된다. 중국 역시 한국과 비슷한 환경에서 대회를 준비했다. 안토니 조셉 밀리치 중국 감독은 “중국에서 2주 간 대회를 준비했는데, 당시 날씨가 한국의 날씨와 유사했다”며 “매우 열심히 훈련에 임했다. 팀 컨디션이 완벽한 상태는아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잘 준비했다. 우리 팀에만 집중한다면 목표했던 성공에 가까울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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