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계단이나 점프! 롯데 오픈서 생애 첫 우승한 박혜준, 세계랭킹 103위…개인 최고 순위

지난 6일 인천 청라에 위치한 베어즈베스트청라CC에서 열린 '제15회 롯데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박혜준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KLPGA 제공

무려 53계단이나 뛰어올랐다. 세계랭킹 톱100 진입도 더 이상 꿈이 아니다.

 

처음으로 100위대에 진입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박혜준은 8일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103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주(156위)보다 무려 53계단이나 뛰어올랐다. 지난 1월 126위로 출발해 2주 전 올해 최하인 166위까지 떨어졌으나 롯데 오픈 우승으로 수직상승했다. 개인 최고 랭킹도 새로 썼다. 지난해 10월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공동 4위) 직후 기록한 세계 118위를 넘어섰다.

지난 6일 인천 청라에 위치한 베어즈베스트청라CC에서 열린 '제15회 롯데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박혜준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KLPGA 제공

생애 첫 트로피 덕분이다. 2022년 KLPGA 무대에 발을 내디딘 박혜준은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호주에서 골프를 시작한 그는 국내 무대에 적응하지 못하고 이듬해 바로 드림투어(2부)로 떨어지는 아픔도 맛봤다. 절치부심한 박혜준은 2023년 드림투어 상금 랭킹 8위에 오르며 지난해 다시 투어 무대로 돌아왔다. 올해는 지난달 29일 끝난 맥콜·모나 용평 오픈 대회에서 7위에 오르며 기세를 탔고, 롯데오픈에서 정상까지 내달리며 생애 첫 타이틀의 감격을 맛봤다.

 

지난주 LPGA투어 대회가 없어 상위권에 큰 변화는 없었다. 1위 넬리 코르다(미국), 3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5위 유해란 등 대부분이 유지했다. 하지만 롯데오픈에서 공동 18위를 기록한 김효주는 9위에서 11위로 밀려났다.

 

고진영이 14위로 1계단 상승했고 24위 최혜진, 26위 양희영이 자리를 지켰다. 이예원(30위), 윤이나(31위), 임진희(32위), 김아림(33위), 신지애(39위), 황유민(41위), 김세영(44위), 유현조(47위), 박현경(55위), 이소미(56위)가 뒤를 이었다. 박혜준과 접전 끝에 1타 차로 준우승한 노승희는 두 계단 상승한 60위에 자리했다.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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