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딱 한 타가 김시우의 시즌 세 번째 톱10을 가로막았다.
김시우는 7일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의 TPC 디어런(파71)에서 마무리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존디어 클래식(총상금 840만달러·약 115억원)에서 최종 합계 15언더파 269타로 공동 11위를 기록했다.
김시우의 대회 초반 출발은 좋았다. 선두와 3타 차 공동 8위(6언더파 65타)로 1라운드를 마쳤고, 2라운드에서는 공동 7위(10언더파 132타)로 도약했다. 하지만 3라운서 1타를 잃으면서 공동 21위(9언더파 204타)로 떨어졌다.
포기는 없었다. 이날 열린 4라운드에서 가파른 반등을 썼다. 보기 없는 무결점 플레이 속에서 버디만 6개를 낚았다. 단 하나의 버디만 더 나왔다면 공동 5위권(16언더파)까지 진입할 수 있었지만, 끝내 톱10 문턱에서 아쉬움을 삼키고 말았다. 올해 22개 대회에 출전한 김시우는 지난 4월 RBC 헤리티지, 5월 PGA 챔피언십에서 공동 8위에 올라 두 번의 톱10을 기록한 바 있다.

최근 이어진 부진을 이겨냈다는 점은 반갑다. 지난달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는 2라운드 도중 허리 부상을 이유로 기권했고, 이어진 로켓 클래식에서는 84위에 그치는 등 신호가 좋지 않았던 김시우다. 이번 대회에서 반전의 계기를 만들어냈다.
함께 출전한 한국 PGA 군단, 임성재와 김주형은 2라운드에서 일찌감치 컷 탈락하며 부진의 늪을 벗어나지 못했다.
우승은 브라이언 캠벨(미국)이 차지했다.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와 나란히 18언더파 266타를 기록하고 치른 연장전에서 끝내 웃었다. 캠벨은 파 세이브에 성공했고, 그리요는 티샷부터 러프에 떨어지는 등 출발부터 꼬인 끝에 파 퍼트에 실패했다.
이로써 캠벨은 생애 첫 우승을 빚은 지난 2월 멕시코 오픈에 이어 통산 2승을 신고했다. 공동 3위(17언더파 267타)에는 한국계 데이비스 립스키, 케빈 로이(이상 미국)가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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