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들 정말 잘해주고 있습니다.”
연이은 부상 악재 속에도 버티고, 또 버틴다. 촘촘한 순위표를 바라보는 수장의 마음은 선수들을 향한 고마움으로 가득하다. 전반기 막바지 일정을 수행 중인 프로야구 KT 얘기다.
6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강철 KT 감독은 “다른 팀도 부상이 없는 건 아니지만, 우리 팀 역시 부상 이탈이 많았다”면서도 “선수들이 (힘든 상황에도) 잘하고 있다. (전반기) 끝까지 5할 승률은 지켰으면 한다”고 강한 바람을 전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43승3무39패로 승률 0.524를 마크, 정규리그 6위에 올라있다. 올 시즌 들어 역대급 순위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현시점 7개 팀이 5할 승률 이상 기록 중이다. KT보다 한 계단 아래인 삼성은 43승1무40패(승률 0.518) 성적을 올렸다.
이를 지켜보고 있는 사령탑의 마음도 싱숭생숭할 정도다. 그는 “여기서 순위가 끝날 것은 아니다. 지금은 5할 승률을 지켜 나가면서 선수들이 돌아온 뒤에 한 번쯤은 기회가 오지 않을까 싶다”고 미소 지었다.
KT의 경우 핵심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에 신음 중이다. 전반기 종료를 앞두고 조금씩 복귀 소식이 들리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이날만 해도 내야수 황재균과 장준원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곧장 선발 라인업에도 이름을 올렸다. 황재균은 7번타자 겸 3루수로, 장준원은 9번타자 겸 유격수로 나선다.
후반기에도 지원군이 기다린다. 일단 불펜 쪽 ‘믿을맨’ 두 명이 대기표를 뽑고 있다. 이 감독 역시 “투수만 돌아오면 숨을 돌릴 듯싶다”고 말할 정도다. 우완 셋업맨 손동현은 후반기 시작 복귀가 유력하다. “후반기 시작부터 (1군 등록이) 될 것 같다”면서도 “일단 내일(7일) (재활 차원에서) 한 번 던질 예정인데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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