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골잡이 디오구 조타, 결혼 10일 만에 교통사고 사망… “축구계의 슬픈 날”

교통사고로 숨진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과 포르투갈 축구 국가대표팀 공격수 디오구 조타. 사진=AP/뉴시스

 

리버풀의 골잡이 디오구 조타(포르투갈)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3일 BBC와 리버풀 구단에 따르면 조타는 동생 안드레 실바와 스페인 사모라에서 운전 도중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그들이 탄 람보르기니 차량이 다른 차량을 추월하던 도중 타이어가 터졌고 도로를 이탈한 뒤 불이 붙은 것으로 전해졌다.

 

안타까움을 더한다. 1996년생인 조타는 오랜 연인인 루테 카르도소와 불과 10일 전에 결혼했다. 둘 사이에는 세 자녀가 있다.

 

조타는 스페인 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튼 등을 거쳐 2020년 9월부터 리버풀 유니폼을 입었다. EPL 통산 123경기에서 47골을 터뜨렸다. 공식전에서는 182경기 65골을 올릴 정도로 득점력이 뛰어났다. 지난 시즌에는 EPL 26경기에서 6골 3도움으로 리버풀의 리그 우승에 공헌했다.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다. 39경기에서 14골을 터뜨렸다.

 리버풀 구단은 “상상할 수 없는 상실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조타와 실바의 가족, 친구, 팀 동료 및 구단 직원들의 사생활을 존중해주길 바란다”라며 “그들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포르투갈축구협회(FPF)도 성명을 냈다. FPF는 “포르투갈 축구계가 큰 충격을 받았다”며 “조타는 모든 팀 동료들과 상대 팀으로부터 존경을 받는 인물이었다. 지역 사회에서 평판도 좋았다”고 전했다. 이어 “조타와 실바의 죽음은 포르투갈 축구계의 돌이킬 수 없는 손실이다. 그들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FPF는 유럽축구연맹(UEFA)에 현지시간으로 3일 열릴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여자 유로(유럽축구선수권대회) 경기 전 1분간 묵념을 진행할 것을 요청했다. 

 

포르투갈 루이스 몬테네그로 총리도 애도했다. 그는 “두 형제의 사망 소식은 예상치 못한 일이고 비극적”이라며 “축구계와 스포츠계에 있어 슬픈 날이다”라고 했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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