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만의 등판…두산 최원준, 손가락 피부 벗겨져 조기 강판

사진=두산베어스 제공

‘푹 쉬고 왔지만….’

 

사이드암 최원준(두산)이 2이닝 만에 마운드서 내려왔다. 최원준은 24일 잠실구장서 열린 SSG와의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출격했다. 11일 대전 한화전(4⅓이닝 5실점) 이후 오랜만이다. 휴식 차원이었다. 이튿날 1군 엔트리서 말소, 12일 만에 올라왔다.

 

충분히 쉰만큼 더 힘차게 출발했다. 2회까지 7명의 타자를 상대하며 단 한 번의 출루(1피안타)만을 허용했다. 아쉽게도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3회 초 정준재를 상대하는 과정서 갑작스레 이상을 느낀 것. 결국 박신지와 교체됐다. 두산 관계자는 최원준의 몸 상태에 대해 “우측 중지 피부가 살짝 벗겨졌다. 투구에 지장이 있어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유독 불운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14경기에 나섰으나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6패만을 떠안았다. 승리라는 것이 투수의 역량으로만 마주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선발투수 입장에선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을 터. 이날 15번째 도전에 나섰으나 예상치 못한 상황 속에 예상보다 일찍 내려가게 됐다. 마음을 가다듬고 다음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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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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