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귀국’ 최혜진, 오랜만에 국내 팬 만난다…롯데 오픈 출격

사진=AP/뉴시스

‘고국서, 좋은 기운을!’

 

쉴 틈이 없다. 최혜진이 24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휴식도 잠시, 오랜만에 한국 팬들과 만난다. 7월 3일부터 6일까지 나흘간 인천 서구에 위치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6725야드)에서 열리는 ‘제15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롯데 오픈(총상금 12억원)’에 출격한다. 23일 막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총상금 1200만 달러)을 마치자마자 서둘러 귀국길에 오른 이유다.

 

최혜진은 롯데 골프단 소속으로, 매년 롯데오픈은 빠지지 않고 출석하고 있다. 그만큼 애정이 크다. 좋은 기억도 많다. 2023년 대회서 정상에 올랐다. 당시 3라운드서 3타 차 단독 1위로 도약, 끝내 2타 차 우승을 완성했다(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 미국으로 떠나기 전 치른 2021년 대회에선 단독 3위였다. 다만, 타이틀 방어에 나섰던 지난해엔 다소 부진했다. 7언더파 281타로 공동 20위에 자리했다. 다시 한 번 우승 트로피를 정조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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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성장세가 뚜렷하다. LPGA 투어서 4개 대회 연속 톱10에 진입했다. 타고난 강심장이다. 큰 대회서도 과감하게 스윙한다. 실수가 나와도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 화려한 메이저 대회 성적이 이를 대변한다. 지난 4월 셰브론 챔피언십(공동 9위)을 비롯해 지난달 US여자오픈(공동 4위) 그리고 이번 위민스 PGA 챔피언십(공동 8위)까지 모두 열손가락 안에 들었다.

 

남다른 기량을 자랑한다. 2018~2020년 3년 연속 KLPGA 투어 대상의 영광을 누렸다. 2022년 주 무대를 미국으로 옮겼다. 4시즌째 도전을 이어가는 중이다.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좀처럼 닿지 않는 LPGA 투어 정상이다.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준우승만 5차례 기록했다. LPGA  투어 비회원으로 3번, 회원신분으로 2번 일궜다.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배경이다.

 

이번 롯데 오픈은 국내 팬들 앞에서 자신감을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익숙한 환경인만큼 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팬들 입장에선 한껏 무르익은 최혜진의 샷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찬스이기도 하다. 좋은 성적으로, 그토록 바라는 LPGA 투어 첫 승으로 가는 징검다리를 놓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권영준·이혜진 기자 young0708@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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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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