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두 번째 세이브’ SSG 이로운 “(석)정우 형 고마워! 덕분에 부담 덜었어”

이로운. 사진=SSG 랜더스 제공

“힘든 원정이었는데··· 기쁘네요.”

 

9회초 최지훈의 동점포, 11회초 석정우의 역전포에 마무리는 이로운이 책임졌다. 프로야구 SSG는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11회까지 가는 승부 끝에 4-2로 역전승을 거뒀다. 6위를 지키며 36승(2무33패)을 마크했다. 키움과의 3연전을 위닝시리즈(2승1패)로 장식했다.

 

승리를 지키기 위한 마무리를 명받았다. SSG가 4-2로 앞선 11회말 이로운이 마운드에 섰다. 이로운은 임병욱을 투수 땅볼, 송성문을 유격수 뜬공, 임지열을 2루 땅볼로 잡아내며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커리어 중 단 하나뿐이었던 세이브에 ‘1’을 더 추가했다.

 

경기 후 만난 이로운은 “올 시즌 키움전은 두 번 연속 루징시리즈였다”며 “순위 싸움이 정말 치열하기 때문에 반드시 위닝시리즈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다행히 승리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웃었다.

이로운. 사진=SSG 랜더스 제공

2023년 신인 드래프트서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SSG에 입단했다. 기대주였으나, 알을 깨기란 쉽지 않았다. 첫해 6승 1패 5홀드 평균자책점 5.62, 지난해 1승 3패 1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5.95를 기록하며 부진했다. 

 

팀의 승리, 자신의 두 번째 세이브가 달린 절체절명의 순간 모든 집중력을 동원했다. 이로운은 “최대한 볼넷만 주지 말자는 생각으로 적극적으로 투구를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세이브 상황이라 조금 덜 떨렸다. 타이트한 상황에서 많이 나가기도 했고, 팀이 이기고 있는 상황에 막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11회말에 나가는 걸로 준비하고 있었다”며 “앞에 (조)병현이 형, (노)경은이 형이 너무 잘 던져줘서 열심히 풀고 나갔다. 동점 상황에 나가면 오히려 부담될 수 있었는데 (석)정우 형이 역전 홈런 쳐줘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고 공을 돌렸다.

 

힘든 3연전이었다. 자칫하면 또 루징시리즈가 될 위기였다. 극적으로 위닝시리즈를 만든 만큼 자신감이 붙는다. 이로운은 “위닝시리즈 할 수 있어서 좋다. 인천에 돌아가서도 좋은 모습 보여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척=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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