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론소 감독 데뷔전’ 레알 마드리드, 알힐랄과의 클럽월드컵 첫 경기 1-1 무승부

사비 알론소(오른쪽) 레알 마드리드 신임 감독이 19일 열린 알힐랄과의 클럽 월드컵 맞대결에서 데뷔전을 치르며 선수단에게 지시를 내리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베일을 벗은 사비 알론소 감독의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아쉽게도 데뷔 첫 승에는 미치지 못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19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가든스의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과의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클럽 월드컵 최다 우승 5회에 빛나는 레알 마드리드는 이탈리아 대표팀으로 떠난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에 이어 새롭게 지휘봉을 든 알론소 감독과 함께 6번째 우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하지만 첫 경기에서 승리 수확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삼킨 채 출발을 알린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고열 증세를 보인 간판 스타 킬리안 음바페가 출전하지 않았다. 하지만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주드 벨링엄, 페데리코 발베르데, 호드리구 등 주전을 비롯해 이적생 트렌트 알렉산더-아널드도 피치를 밟는 등 이름값 있는 선수들이 대거 출격하며 첫 승리를 향한 열망을 드러냈다.

 

사진=AP/뉴시스

 

쉽지 않았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를 포함해 아시아 최상위 클럽 대항전 최다 우승(4회)에 빛나는 알힐랄도 시모네 인차기 신임 감독의 지휘 아래 주앙 칸셀루, 후벵 네베스, 야신 부누 등 팀 핵심 자원들을 바탕으로 탄탄하게 맞섰기 때문.

 

선제골은 레알 마드리드가 뽑았다. 전반 34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호드리구의 크로스를 받은 곤살로 가르시아가 침착한 오른발 마무리로 알힐랄 골망을 갈랐다.

 

리드가 오래가지 못했다. 7분 후인 전반 41분, 알힐랄에 페널티킥 기회를 헌납해버렸다. 레알 마드리드 수비수 라울 아센시오가 페널티박스 안의 알힐랄 공격수 마르쿠스 레오나르두를 잡아채며 휘슬이 불린 것. 키커로 나선 네베스가 이 페널티킥을 깔끔하게 성공시키면서 금세 균형을 맞췄다.

 

레알 마드리드는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42분 절호의 승리 찬스를 얻었다. 알힐랄의 모하메드 알카타니가 프란 가르시아의 얼굴을 팔로 가격한 파울이 VAR 판독 끝에 확인되면서 천금 같은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발베르데의 슈팅을 부누 골키퍼가 멋진 세이브로 막아서면서 레알 마드리드의 승리를 지워냈고, 결국 무승부로 경기의 문이 닫혔다.

 

사진=AP/뉴시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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