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일 화제가 되고 있는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의 김혜성 활용법,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예정이다.
김혜성은 1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원정 맞대결에서 선발 제외됐다.
로버츠 감독은 이날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유겨굿)-프레디 프리먼(1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맥스 먼시(3루수)-앤디 파헤스(중견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토미 에드먼(2루수)-달튼 러싱(포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김혜성의 이름은 주 포지션인 2루수는 물론 중견수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지난 8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부터 10일 샌디에이고전까지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해 매 경기 안타를 생산하면서 주전 경쟁에 파란불을 키는 듯했지만, 이내 아쉬운 쉼표를 그리게 된 김혜성이다.

김혜성은 올해 27경기서 타율 0.410(61타수 25안타) 맹타를 휘두르는 중이다. 2홈런 6도루와 함께 10타점 10득점, OPS(출루율+장타율)도 1.028을 찍었다. 하지만 기회가 쉽게 찾아오지 않는다. 로버츠 감독의 철저한 플래툰 운영 때문이다. 김혜성이 좌완에 약점이 있다고 판단해 왼손투수를 선발로 맞을 때면, 가차 없이 라인업에서 제외하고 있다.
김혜성이 올해 좌완 상대 3타수 3안타를 터뜨리며 보란듯이 무력 시위를 펼치고 있지만, 큰 효과는 없다. 심지어 이날 다저스가 마주하는 선발은 우완인 딜런 시즈임에도 타격감이 좋은 김혜성이 제외됐다. 미국 현지에서도 로버츠 감독의 김혜성 활용법에 대해 물음표를 제기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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