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티켓 놓쳤지만… 가장 꾸준했던 유럽파 이재성

마인츠 이재성. 사진=마인츠 SNS 캡처

 

‘언성 히어로’ 이재성(마인츠)이 조용하게 자신의 길을 걷고 있다.

 

올 시즌 유럽파 중 가장 안정적이다. 이재성은 11일 현재 올 시즌 정규리그 32경기에서 7골 6도움(공격포인트 13개)을 기록 중이다. 지난 10일 독일 보훔 보노비아 루르슈타디온에서 끝난 보훔과의 2024~2025 독일 분데스리가 3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도움을 추가하며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2021~2022시즌 마인츠 이적 후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종전 최다였던 2022~2023시즌 공격포인트 11개(7골 4도움)를 넘어섰다. 화려하진 않지만, 묵묵히 자신만의 굵직한 발도장을 찍어가고 있다.

 

유럽파 중 가장 안정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크다. 손흥민(토트넘)은 시즌 초부터 거취 문제와 부진 등으로 현지 언론의 직격타를 맞았고 최근에는 발 부상으로 한 달째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황희찬(울버햄튼) 역시 부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다가 최근에는 아예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도 못했다. 이강인(PSG)은 올 시즌 후반기 입지가 급격히 좁아지며 출전 시간이 확 줄었다.

 

화려하진 않지만 그라운드에서 넓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늘 부지런하게 움직이면서 제 몫을 해내는 선수가 이재성이다. 그의 가치는 다양한 지표에서 드러난다. 공격포인트 팀 내 3위, 기대 득점 수치(xG) 2위(5.17골), 결정적인 찬스 창출 2위(8번), 경기당 키패스 4위(1.1개), 올 시즌 소파스코어 평균 평점 4위(7.18)로 다양한 부문에서 상위권에 올라 있다.

 

마인츠 이재성. 사진=마인츠 SNS 캡처

 

딱 하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등 유럽 클럽대항전에 출전한 적이 없다는 점이다. 이재성은 K리그 전북 현대에서 뛰다 2018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독일 2부 리그인 홀슈타인킬로 이적했다. 2021∼2022시즌 마인츠로 자리를 옮겼으나 팀이 매 시즌 중위권에 머물면서 나갈 기회를 얻지 못했다.

 

다음을 기약한다. 이재성의 소속팀 마인츠는 승점 51(14승9무10패)로 6위를 달리고 있다. 4위까지 주어지는 UCL 출전권은 놓쳤지만, 5위까지 주어지는 유로파리그(UEL) 티켓은 아직 희망이 남아 있다. 현재 5위 도르트문트와 승점 동률인 상황이다. 오는 17일 레버쿠젠과의 리그 최종전에서 승리한 후 도르트문트의 경기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이재성의 꿈인 유럽클럽대항전 출전이 현실로 이뤄질지, 리그 최종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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