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싱 챔프급 ‘주먹’을 앞세워 승리를 자신한다.
세계 최고 종합격투기(MMA) 단체 UFC의 웰터급(77.1㎏) 챔피언 벨랄 무하마드가 첫 타이틀 방어전에 나선다. 무하마드는 오는 11일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시 벨 센터서 열리는 ‘UFC 315: 무하마드 vs 델라 마달레나’ 메인 이벤트에 출전, 랭킹 5위 잭 델라 마달레나와 맞붙는다.
저평가의 대명사다. 오죽하면 자신의 별명을 ‘리멤버 더 네임(내 이름을 기억해줘)’이라고 정했을 정도다. 무하마드(24승3패1무효)는 앞서 5년 동안 10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렸고, 지난해 7월 타이틀전 기회를 스스로 쟁취했다. 그 끝엔 벨트가 있었다. UFC 304에서 리온 에드워즈를 판정으로 꺾고 챔피언에 오르는 등 오랜 설움을 풀었다.
이제야 비로소 이름을 떨칠 시간이 왔다. 무하마드 역시 챔피언으로서 미디어와 동료 선수들의 관심을 즐기고 있다. 레슬러 출신인 무하마드는 최근 자신이 복싱 챔피언 카넬로 알바레스와 같은 주먹을 갖고 있다고 자랑하고 있다. 그는 기자회견을 통해 “내가 UFC 웰터급 최고의 복서라는 걸 보여주겠다. 마달레나를 KO시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무하마드에 맞서는 마달레나(17승2패)는 17연승을 질주 중인 타격가다. 학창 시절에 럭비 선수로 활동하던 중 비시즌 몸 관리를 위해 시작한 복싱이 MMA 커리어로 이어졌다. 랭킹 1위 샤브캇 라흐모노프가 무릎 부상을 입자 타이틀 도전자로 낙점됐다.

마달레나는 무하마드의 ‘카넬로 주먹’ 발언에 “무하마드의 전 경기를 보면 그가 어떻게 나올지 예상할 수 있다. 그의 강점은 하이 페이스로 압박해 타격과 그래플링을 섞는 것이다. 그가 하는 말은 믿지 않는다”고 응수했다.
그의 목표는 무하마드를 은퇴시키는 것이다. 마달레나는 ‘UFC 최고 트래시 토커’를 자처하는 무하마드의 끝없는 악담에 질린 모양새다. “무하마드를 압도적으로 피니시하겠다”며 “그 뒤에 은퇴할지 말지는 그의 선택에 맡기겠다”고 밝혔다.
탑독은 무하마드로 점쳐진다. 그 역시 승리를 확신하면서도 “난 누구도 간과하지 않는다. 언제나 가장 어려운 경기는 바로 다음 경기”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도전자인 마달레나도 챔피언의 실력을 존중하며 “이번이 내 인생 가장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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