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러 방안을 모색 중이다.”
프로야구 롯데가 또 한 번 부상 악재를 마주했다. 어깨 통증을 호소했던 외인 투수 찰리 반즈가 장시간 자리를 비운다. 롯데 관계자는 8일 “반즈가 서울의 한 정형외과 병원 검진 결과 왼쪽 견갑하근 손상 소견이 나왔다”면서 “약 8주 정도의 회복 기간이 소요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6일 실시한 1차 검진과 같은 결과다.
반즈는 올해로 4년째 롯데 유니폼을 입고 뛰고 있다. 지난해까지 세 시즌 동안 86경기서 32승28패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 중이다. 올해는 다소 부진하다. 8경기서 3승4패 평균자책점 5.32를 마크했다. 가장 최근 등판은 지난 4일 부산 NC전이다. 5⅓이닝 7피안타(2피홈런) 5실점(5자책)을 기록했다. 이튿날인 5일 1군 엔트리서 말소됐다.

견갑하근은 어깨와 팔 사이에 붙어 있는 근육이다. 투수에게 굉장히 중요하다. 예민한 부위다 보니 완벽하게 회복하기까지 시간이 꽤 걸린다. 과거 두산서 뛰었던 브랜드 와델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6월 견갑하근 손상 진단을 받았다. 첫 검진을 받았을 때만 하더라도 3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재활 속도가 더뎠고 결국 돌아오지 못했다.
반즈는 올 시즌 롯데가 1선발로 낙점한 자원이다. 가뜩 5선발 자리가 물음표인 가운데 반즈까지 이탈하면서 마운드 부담이 커졌다.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다. 여러 방안을 모색 중이다. 대체 외인, 나아가 교체까지도 고려할 듯하다. 기본적으로 외인 리스트업은 꾸준히 하고 있다. 단, 즉시전력감으로 영입할 만한 카드가 있는지 여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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