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원 강자’ 임영웅과 ‘국민 배우’ 김혜자가 만난 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이 흥행 청신호를 켰다.
가수 임영웅이 19일 첫 방송을 앞둔 JTBC 새 토일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의 OST 첫 주자로 나섰다. 14일 공개된 임영웅의 싱글 ‘천국보다 아름다운’은 공개된 지 한 시간 만인 오후 7시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 멜론 핫100 1위 진입을 비롯해 벅스 1위, 지니 등 주요 음원사이트 음원차트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멜론 HOT100 1위 자리는 꾸준히 유지하며 바이브 국내 급상승 1위, 지니 실시간차트 4위 등 상위권에도 링크돼 대중의 관심도 한몸에 받고 있다.

‘음원 강자’ 임영웅의 귀환이다. 발표했다 하면 음원 차트를 석권하는 임영웅의 신곡은 OST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드라마 ‘신사와 아가씨’(2023) OST ‘사랑은 늘 도망가’, ‘우리들의 블루스’(2022) OST ‘우리들의 블루스’, 영화 ‘소풍’(2024) OST ‘모래알갱이’ 등은 장기 흥행 중이다.
임영웅은 소속사를 통해 “드라마의 여운과 감동을 음악으로 한층 더 깊이 전하고 싶었다”며 소회를 밝혔다. 촉촉한 음색으로 시작해 고조되는 감정이 웅장하게 울려퍼진다. 작품의 정서와 어우러지는 감정선을 음악으로 풀어내며 영상과 음악의 시너지를 노린다.
임영웅의 지원사격으로 첫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은 ‘천국보다 아름다운’의 관전 포인트는 더 특별하다. ‘천국보다 아름다운’은 80세 모습으로 천국에 도착한 이해숙이 30대 모습으로 젊어진 남편과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현생 초월 로맨스다. 죽음이라는 인생의 끝에서 제2의 삶을 시작하는 다이내믹한 천국 입성기다.

데뷔 64년 차, 국민 배우 김혜자가 전면에 나섰다. 김혜자는 천국에서 30대로 돌아간 남편 고낙준(손석구)과 재회한 이해숙 역을 맡았다. 생전에는 일수 바닥을 주름잡는 백전노장의 파이터, 사후에는 천국을 뒤집어 놓는 엉뚱 발칙한 악동이다. 나이 팔십에 죽음을 맞아 남편의 곁으로 향한 그는 남들과 달리 제 나이 그대로 천국에서 제2의 삶을 살게 된다.
김혜자는 2019년 시청자를 눈물 짓게한 ‘눈이 부시게’ 이후 6년 여 만에 차기작을 택했다. 당시 풋풋한 청춘의 이야기에서 감동과 반전의 서사까지 ‘눈이 부시게’가 안방극장에 몰아친 여운은 오래도록 지속됐다. 특히 김혜자의 열연이 압권이었다. 치매를 앓는 혜자는 치매로 인해 마음만은 어린 혜자(한지민)로 살아갔다. 천진한 얼굴로 20대 친구들을 설득하다가도 먹먹한 가족애로 시청자를 울렸다.
호연에 힘입어 김혜자는 2019년 ‘제55회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대상을 받았다.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오른 김혜자는 ‘눈이 부시게’의 대사 한 구절을 읊으며 작품의 감동을 한 번 더 몰고왔다.
함께 호흡할 배우진도 탄탄하다. 2022년 ‘나의 해방일지’로 구씨 열풍을 몰고 온 손석구는 영화, OTT로 필모그래피를 채웠다. 약 3년 만에 돌아온 TV드라마에 시청자의 기대도 크다. 여기에 ’눈이 부시게’로 환상의 호흡을 보여줬던 한지민, 이정은을 비롯해 천호진, 류덕환 등 신뢰감 있는 배우진이 출연한다. 손석구는 “‘(김혜자) 선생님이 곧 연기다’라는 생각을 하며 즐겁게 촬영했다”며 “한 번의 리허설도 대충 넘기지 않으시는 모습에 반성도 많이 했다”고 김혜자를 향한 존경심을 전했다.
이처럼 최고의 평을 받은 ‘눈이 부시게’의 주연 배우, 제작진이 다시 모였다. 김석윤 감독에 따르면 ‘천국보다 아름다운’은 김혜자를 주인공으로 정해놓고 만든 작품이다. ‘눈이 부시게’로 코믹한 연기를 맛본 김혜자가 이번 작품으로 코믹 연기에 진수를 보여준다고. 작가진은 “‘천국보다 아름다운’은 김혜자 트릴로지(3부작)의 완성”이라고 자신해 기대감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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