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상 악재에 신음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14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2차전 KT와의 원정경기서 71-74(17-19, 17-25, 23-14, 14-17)로 패했다. 이로써, 시리즈 1승1패 성적표를 받아든 채 대구 안방으로 향하게 됐다.
이탈 선수가 늘고 있는 게 뼈 아프다. 이번 시리즈를 앞두고 외국선수 유슈 은도예 대신 만콕 마티앙이 합류했지만, 부상 선수들이 문제다. 허리 통증을 안고 있는 앤드류 니콜슨의 결장은 길어지고 있고, 이틀 전 1차전 승리(67-64) 후엔 전현우의 종아리 부상 및 잔여 경기 이탈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이날 2차전 도중에도 부상 선수가 발생했다. 김낙현은 1쿼터 종료 직전 수비 경합 후 착지하면서 넘어졌고, 부축을 받으며 코트를 떠났다.
이뿐만이 아니다. 마티앙이 2쿼터 막판 공격 전개 과정에서 박준영과의 경합 도중 왼쪽 발목을 접질리는 등 아찔한 장면이 나왔다. 잠시 벤치로 향한 그는 회복 후 3쿼터부터 돌아왔지만, 김낙현의 출전은 더 이상 없었다. 설상가상 김준일도 발목을 다치면서 후반 코트 위에 오르지 못했다.

경기 뒤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은 “승패를 떠나서 선수들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다. 특히 김낙현과 김준일, 마티앙이 부상 상황에도 끝까지 뛰려는 걸 보면서 찡했다”고 총평했다. 이날 발생한 부상 선수들은 일단 체크가 급선무다. 강 감독은 “검사를 해봐야 자세히 알겠지만, 모두 발목이 돌아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힘든 상황 속 분루를 삼킨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낸 사령탑은 “부상자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상대 쪽 몸싸움이 격한 건 알고 있었고, 우리가 더 강하게 나갔어야 하는 부분이다. (감독인) 내 불찰이다. 선수들은 잘했다”고 전했다.
끝으로 강 감독은 “빨리 체력적인 부분을 회복해 대구 안방에서 더 재밌는 경기력을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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