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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똑 닮은 유기견, ‘독플갱어’를 만나고 가족이 될 수 있어요!”
제일기획이 유튜브 채널 ‘긍정왕 김땅콩’과 공동으로 이색 유기견 매칭 서비스 ‘독플갱어’ 캠페인를 진행 중이라 18일 밝혔다. 독플갱어는 개를 뜻하는 독(Dog)과 똑같이 생긴 사람을 지칭하는 도플갱어를 합친 표현이다.
해당 서비스는 인공지능(AI) 기술로 사진 속 인물의 특징을 분석해 외모와 성격이 비슷한 유기견을 연결한다. 독플갱어 웹사이트에 사진을 올리면 AI 분석을 거쳐 동물보호단체 ‘코리안독스’에서 보호 중인 유기견 등 130여 마리 유기견 중 하나와 맺어지는 방식이다.
아울러 외향뿐 아니라 표정과 포즈도 분석해 성격 면에서도 유사한 유기견이 매칭 되도록 했다. 해당 유기견의 이름, 나이, 특징과 더불어 매칭률, 매칭 이유 같은 정보도 제공한다.
매칭 결과 화면에서 ‘입양 문의’ 버튼을 누르면 코리안독스에서 유기견 입양 혹은 후원 상담이 가능하다. 또한 매칭 결과 화면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하면 한 건당 100원을 유기견 지원금으로 전할 수 있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심각한 반려견 유기 실태를 해결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구상하던 중 사람들이 자기 외모와 성격이 닮은 개를 반려견으로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 결과에 착안해 이번 캠페인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다음달 말까지 진행되는 독플갱어 캠페인은 ‘펭수’를 발굴한 이슬예나 PD가 지난해 새롭게 탄생시킨 유기견 캐릭터 김땅콩과 협업했다. 유기견을 향한 관심을 높이기 위함이다. 재미 요소를 더하기 위해 김땅콩의 현재 또는 과거 모습과도 매칭될 수 있도록 했다. 김땅콩과 매칭될 경우 이모티콘 이미지도 받을 수 있다.
캠페인 시작 후 2만 명 이상이 웹사이트를 방문한 가운데 참가자들은 댓글을 통해 ‘나와 97% 매칭된 강아지가 나오니 신기하고 뭉클하다’, ‘이렇게 예쁜 유기견들이 좋은 가족을 만났으면 좋겠다’ 같은 반응을 남겼다.
한편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발표한 최근 3년(2021∼2023)간 유실 및 유기동물 구조현황에 따르면 매년 8만여 마리 개가 구조되는데 원래 가족에게 돌아가는 경우는 10% 수준에 그친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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