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속 입상’, 의미 있는 행진을 이어간다.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개최국 중국을 제압하고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AG)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김우재 감독이 이끄는 남자 대표팀은 14일 중국 하얼빈 아이스하키 아레나에서 열린 중국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5-2 승리를 거두면서 메달 시상대에 올랐다.

 

이로써, 동계 AG에서 4개 대회 연속 메달 입상에 성공한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다. 2007년 창춘 대회와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대회에서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8년 전 2017년 삿포로 대회에선 은메달을 수상한 바 있다.

 

전날 준결승 석패 여파가 이날 경기에서도 이어지는 듯했다. 남자 대표팀은 13일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연장전에 이은 슛아웃(승부치기) 끝에 패했다. 다음날 열린 중국전, 초반부터 고전하는 모양새였다. 1피리어드에서 선제골을 내준 것. 분위기를 바꿨다. 2피어리드부터 3골을 넣는 등 역전에 성공했고, 3-1 리드를 점했다. 중국도 3피리어드 돌입 후 추격의 골을 넣었지만, 한국도 가만히 있진 않았다. 두 골을 추가하면서 5-2 승리를 매조졌다.

 

이날 같은 시간 하얼빈체육대학 학생빙상장에서 카자흐스탄과 본선 풀리그 최종전을 펼친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김도윤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카자흐스탄 상대로 0-3 패배를 안았다.

 

앞서 중국과 일본이 본선에 진출했고, 예선을 거쳐 한국과 카자흐스탄이 합류한 가운데 4팀이 메달 3개를 두고 경쟁을 펼친 바 있다. 여기서 4전 전패를 기록한 여자 대표팀은 최종 4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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